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기업 한국디지털에셋(KODA·코다)이 총 수탁고 8조 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코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코다의 수탁고는 약 8조 원이다. 코다가 현재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지갑 수는 200여 개가 넘으며 코다를 이용하는 법인 고객 수는 50여 개다.
코다 수탁고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약 2조 3000억 원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당시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가상자산사업자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FIU에 등록된 국내 가상자산 보관서비스 업체 49개 사의 수탁고는 총 2조 9000억 원으로 코다의 국내 가상자산 수탁업 시장점유율은 80%에 달했다.
코다는 지난 2020년 11월 KB국민은행과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 블록체인 기술 기업 해치랩스가 공동으로 설립한 가상자산 전문 커스터디 업체다. 커스터디는 제3자가 고객을 대신해 가상자산을 수탁받아 안전하게 보관 및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커스터디 기업은 일종의 은행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골드만삭스와 씨티를 비롯한 대형 은행이 직접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다는 가상자산 제도화로 인해 커스터디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최근 1년 간 제 1금융권에 준하는 수준으로 시스템을 고도화 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KB국민은행에서 기술혁신센터를 총괄해온 조진석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조진석 코다 대표는 “코다는 다년간 축적된 커스터디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미국, 홍콩 등 글로벌 자본시장의 흐름을 고려해 디지털 자산 제도화는 거스를 수 없는 상황이며 만일 국내에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되면 코다가 핵심적인 인프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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