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억 원 돌파를 목전에 둔 가운데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반 NFT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기반으로 발행된 노드몽크스(NdeMonkes) NFT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한때 비트코인이 이더리움 NFT 거래량을 추월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5일 오후 4시 35분 크립토슬램 기준 최근 일주일간 비트코인 기반 NFT 거래량은 68.53% 치솟은 1억 8075만 3706달러(약 2413억 9675만 4363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기반 NFT 거래량은 1억 8091만 2416달러(2416억 853만 1568원)다. 잠시 비트코인에 1위 자리를 내줬던 이더리움은 빠르게 원래 자리를 탈환했다. 그러나 이더리움이 주름잡던 NFT 생태계를 비트코인이 근소한 차이로 따라붙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기반 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번 흥행의 주역은 비트코인 기반 NFT 노드몽크스로 추정된다. 이날 기준 노드몽크스의 최근 일주일 간 거래량은 160.4% 증가한 4637만 8764달러(약 619억 3871만 원)다. 거래 건수도 13.46% 늘어난 1138 건을 기록했다. 이 컬렉션은 비트코인 기반 NFT 중에서는 최초로 1만 개가 발행된 프로필 NFT(PFP NFT)라는 점을 강조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1만 개는 상징적 숫자로, 보통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PFP NFT가 1만 개씩 발행된다. 크립토펑크, 지루한원숭이들의요트클럽(BAYC) 등이 대표적이다. 노드몽크스 NFT는 지난해 12월 하나당 약 9000달러에 상장됐는데, 지난 4일(현지시간) 이중 일부 컬렉션은 약 100만 달러(약 13억 3550만 원)에 팔렸다. 세 달여 만에 가격이 100배 이상 뛴 셈이다. 매직에덴 기준 바닥가는 0.808BTC으로, 이날 시세로 약 5만 3000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노드몽크스 열풍으로 NFT 마켓플레이스 매직에덴도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매직에덴은 비트코인 오디널스 프로토콜이 등장한 지난해 3월부터 이 기술을 지원했다. 오디널스는 비트코인에서 NFT를 새길 수 있는 프로토콜이다. 일찍이 시장을 선점한 덕분에 매직에덴은 최근 노드몽크스를 포함해 대다수 오디널스 거래량을 흡수하는 데 성공했다. 매직에덴은 지난 2일 공식 엑스를 통해 “2월은 매직에덴의 눈부신 성장이 있던 한 달이었다”며 “지난 1일은 오디널스 역대 최고 거래량, 크로스체인 역대 최고 거래량, 매직에덴 지갑 내 스왑량 최대 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크리스 아카반 매직에덴 관계자는 “오디널스를 수용하고 멀티 체인으로 확장한 영향이 엄청나다”고 전했다. 솔라나 기반으로 시작한 매직에덴은 BAYC 발행사 유가랩스와 손잡고 최근 이더리움 NFT 마켓도 출시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가상자산 시장은 변덕스럽고 NFT 시장은 변화가 심해 매직에덴이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 신고가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쌓이면서 NFT 붐이 일었던 지난 2022년 초보다 더 NFT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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