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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법 시행 앞두고 코인마켓 거래소 줄폐업 위기···지닥도 서비스 종료

지닥, 7월 16일 거래소 서비스 종료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시행 3일 전

지닥 "시스템 개편 위한 서비스 종료"

위믹스 해킹 수습 부담 작용 가능성도

지닥 서비스 종료 공지


국내 코인마켓 거래소 지닥이 서비스를 종료한다.

18일 지닥 홈페이지 공지에 따르면 지닥은 내달 16일 거래소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에 따라 지닥은 지난 17일부로 회원 가입과 거래소 입금을 막았고 오는 24일부턴 가상자산 거래가 종료된다. 지닥 운영사 피어테크는 “시스템 개편으로 향후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닥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디지털 자산 산업에서 금융기술사로서의 역할과 산업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서비스로 다시 찾아뵙고자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닥이 국내 가상자산 관련 첫 단독법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일을 3일 앞두고 거래소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따라 거래소 운영 종료를 결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내달 19일 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면 거래소 사업자에 대해 준비금 적립과 보험 가입 등 의무가 적용되며 규제 준수 압박이 커지기 때문이다. 원화 거래 중단 이후 거래량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코인마켓 거래소엔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이 최근 거래소의 이용자보호법 준비 현황 점검에 나선 것도 압박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이유리 지닥 부대표는 “시스템 개편을 위한 서비스 종료일 뿐 폐업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업계 일각에선 지난해 위믹스(WEMIX) 해킹 사고에 따른 위메이드와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해 책임경영 차원에서 지닥을 통해 1100만 개 가량의 WEMIX를 매입했지만, 이후 지난해 4월 지닥이 해킹을 당하면서 박 대표가 매입한 WEMIX가 도난당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지닥에 출금하지 못한 WEMIX 800만 개 전량을 다 돌려달라고 했지만 지닥이 이를 거부하고 하루 출금량을 제한했다"며 “(지닥에 대해) 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닥이 거래소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국내 운영을 실질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코인마켓 거래소는 포블과 플랫타익스체인지, 비블록 등 소수에 불과하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수리 된 코인마켓 거래소 가운데 캐셔레스트와 코인빗, 후오비코리아, 프로비트, 오케이비트, 한빗코 등이 지난해 말부터 연달아 문을 닫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투자를 2건이나 유치했던 지닥이 갑작스럽게 서비스 종료를 공지해 놀랐다”며 “다만 최근 당국이 이상거래 시스템 구축 논의를 위해 거래소들을 자주 만나고 있는데 코인마켓 거래소들도 대부분 참석하는 등 영업 의지는 여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우 기자
wo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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