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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마브렉스, 게임 이뮤터블로 옮긴다···클레이튼과 ‘이별’

넷마블 자회사 마브렉스, 당초 클레이튼 기반으로 출범

클레이튼·핀시아 통합 연기 등 상황 불투명해지자

게임 전용 체인 이뮤터블 zkEVM으로 마이그레이션

출처=마브렉스 공식 홈페이지


넷마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마브렉스가 클레이튼을 떠나 이뮤터블과 손잡는다. 이달 말 출시 예정이었던 클레이튼과 핀시아 통합 메인넷 카이아 출시가 연기되는 등 클레이튼 상황이 불투명해지자 다른 체인으로 발빠르게 옮긴 모양새다.

25일(현지시간) 이뮤터블은 넷마블 마브렉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마브렉스 게임 플랫폼 전체와 넷마블 대형 게임인 제2의 나라, A3:스틸얼라이브, 메타월드 등도 클레이튼에서 이뮤터블 zkEVM 체인으로 옮기기로 했다. 이번 마이그레이션 이후 마브렉스 게임과 게임 토큰은 모두 이뮤터블 zkEVM에서 독점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양사는 개발자에게 기술·재정 지원을 제공하는 ‘에코시스템 부스트 프로그램’도 출범했다. 이뮤터블과 마브렉스 생태계 기반 게임 개발을 장려하겠다는 취지다. 최대 2000만 달러(약 278억 원) 규모 자금이 여기에 배정됐다.

이뮤터블 zkEVM은 연초 이뮤터블이 공개한 메인넷이다. 이더리움 확장성 프로젝트인 폴리곤과 협력해 개발된 메인넷으로, 게임 전용 체인이다. 이뮤터블에 따르면 월 평균 18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이뮤터블 zkEVM을 이용하고 있다. 이뮤터블은 이뮤터블zkEVM 기반 이뮤터블 패스포트, 이뮤터블 글로벌 오더북 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출범한 마브렉스는 당초 카카오 메인넷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멀티체인 환경 구축에 나섰다. 올해 클레이튼과 핀시아 통합 메인넷 출시 등으로 미래가 불확실해지자 마이그레이션 작업에 속도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클레이튼과 핀시아는 이달 말 통합 체인 핀시아를 내놓는다고 발표했다가 일정을 3분기로 미뤘다. 카이아 팀은 "마브렉스의 타 체인과 협업은 카이아 메인넷 출시 일정 사항과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향후 게임파이 등 필요한 분야에 따라 별도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비 퍼거슨 이뮤터블 공동 창업자이자 사장은 “이번 협력은 지금까지 우리가 체결한 중요한 파트너십 중 하나”라며 “한국은 웹3 게임 개발 활동의 중심지이고, 마브렉스와 넷마블은 이 분야의 선구자”라고 전했다.

홍진표 마브렉스 대표는 “마브렉스는 사용자를 위한 웹3 게임 경험을 구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경험 도달 범위를 극대화하고 확장성을 보장하기 위해선 웹3 게임의 검증된 리더와 협업을 맺는 게 중요했다”고 밝혔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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