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보안 업체 서틱이 올해도 한국을 찾았다. 서틱은 오랜 기간 한국 시장에 대해 관심을 드러내왔다. 부산시 가상자산 거래소 설립 파트너로 초기부터 함께했고 서울시와도 가상자산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지방 정부와도 이미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4일 디센터와 만난 제이슨 장(사진) 서틱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웹3 분야가 더욱 활발히 발전할 것으로 전망되는 아시아에 집중하고 있다"며 “한국 프로젝트 위믹스(WEMIX)의 온체인 프로덕트 일체를 서틱이 감사하고 있고 카이아(KAIA)와의 관계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블록체인 프로젝트 투자를 위해 설립한 ‘서틱 벤처스’의 포트폴리오에도 위믹스와 라인 등이 포함됐다. 그는 “2022년부터 펀드를 투자해왔는데, 5월부터는 프로젝트 대상으로 투자를 시작했다”며 “개별 프로젝트에 투자하면서 업계 보안 측면에서 더 많이 기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서틱 벤처스는 프로젝트 투자를 통해 보안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더욱 안전한 생태계 구축에 협력할 계획이다. 장 CBO는 “웹2 기업의 웹3 전환을 돕는 등 투자를 웹3 분야에만 제한할 생각은 없다”며 “보안 수준이 높은 생태계를 만들어 대중화를 도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블록체인 보안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짚었다. 장 CBO는 “그간 등장한 새로운 보안 기술들 덕에 거래소나 블록체인 생태계 보안에 진척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현재는 밈코인으로 인한 문제가 너무 많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밈코인을 감사할 수단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서틱은 솔라나(SOL) 등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의 밈코인에 대한 감사 결과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 ‘스카이나이트 밈스캔’을 최근 출시했다. 밈코인 주소를 검색하면 무료로 해당 밈코인에 대한 감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장 CBO는 블록체인 보안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허용되며 전통 자금들이 웹3 시장으로 진입하면서 전반적인 가상자산 시장은 우상향 하겠지만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진 않을 것”이라며 “웹3의 보안과 규제 적합성 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것이고 서틱은 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업들과의 협력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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