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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리포트] 호재·악재 뒤섞인 리플···주 초반 16% 급락에 0.5달러 턱걸이

SEC에 리플 현물 ETF 신청서 2건 제출…출시 기대감 상승

"XRP는 비증권" 1심 판결 불복한 SEC 항소 제기가 변수

2026년 판결 전망…"판결 전까지 ETF 승인 가능성 낮아"



가상자산 시가총액 7위 리플(XRP)이 최근 호재와 악재를 번갈아 맞으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0.6123달러였던 XRP 시세는 하루 사이 16% 급락, 0.5달러선 붕괴 직전까지 내려앉았다. 이번주 XRP는 하락분을 일부 회복해 11일 오후 3시 40분 기준 0.534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11일 오후 3시 40분 기준 한 달간 리플(XRP) 가격 추이/ 자료=코인마켓캡




XRP 가격이 출렁이기 시작한 건 2일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부터다. 이날 외신은 미국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리플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한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고 알렸다. 앞서 비트와이즈는 XRP 현물 ETF의 기반이 되는 신탁 법인을 등록하며 XRP 현물 ETF 출시 기대감을 높여온 바 있다. 현재까지 현물 ETF 상품이 출시된 가상자산은 시총 1·2위의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불과하다. 지난 5월 ETH 현물 ETF가 BTC에 이어 SEC 승인 문턱을 넘으면서 XRP는 유력한 다음 타자로 꼽혀왔다. 리플이 XRP의 증권성을 두고 SEC와 오랜 기간 소송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비증권성을 일부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미국 법원은 XRP를 개인투자자 대상으로 판매한 경우 XRP는 미등록 증권으로 분류되지 않는다고 판결한 바 있다.

제임스 필란 변호사 엑스 게시물


그러나 현물 ETF 신청 호재 직후인 3일 SEC가 XRP 비증권성에 대한 법원 판결에 항소를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며 XRP 가격은 0.5달러 초반대로 곤두박질쳤다. 이날 미국 연방 검사 출신 변호사 제임스 필란은 엑스 계정을 통해 SEC가 항소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서류에서 SEC는 리플 법인을 비롯해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대표와 공동 설립자 크리스 라센도 피항소인으로 명시했다. 이에 갈링하우스 대표는 “XRP의 비증권 지위는 항소 여부와 관계없이 변하지 않는다”고 대응했지만 SEC와 리플이 2차 소송전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며 XRP 시세는 16% 떨어졌다.

이후 지난 한 주간 가상자산 시장엔 XRP 현물 ETF 출시 움직임과 SEC와의 소송전 소식이 번갈아 들려오며 투심을 흔들고 있다. 우선 SEC의 XRP 현물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9일 카나리아 캐피털이 비트와이즈에 이어 XRP 현물 ETF 상품 승인을 신청, XRP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긴 했지만 항소가 이뤄지며 출시 시점이 멀어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재판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승인 가능성은 낮다”며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돼 SEC 위원장 교체 등으로 ETF 승인을 위한 제도적 틀이 생긴다면 ETF 등장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프레드 리스폴리 변호사 엑스 게시물


리플과 SEC의 항소 판결이 빨라야 2026년에야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물 ETF의 출시까지는 2년 이상 걸릴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프레드 리스폴리 변호사에 따르면 SEC가 변론 기한을 연장할 가능성까지 고려했을 때 SEC의 내년 1월 1일 전에 이뤄질 전망이다. SEC에 대한 교차항소를 결정한 리플은 3월 2일까지 변론을 진행할 수 있다. 리스폴리 변호사는 “이르면 2026년 1월에 판결이 나올 수 있지만, 3월이나 4월 중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SEC와의 소송전을 앞둔 리플 측은 이번 재판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스튜어트 알데로티 리플 최고법률책임자(CLO)는 “SEC는 이미 주요 쟁점에서 모두 패했다”며 “SEC는 앞선 주장을 반복하겠지만 결국 패소할 것이고 SEC의 무차별적인 가상자산 탄압 행위에 종지부를 찍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우 기자
wo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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