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데이비드 삭스 가상자산·인공지능(AI) 책임자(일명 크립토 차르)가 미국의 디지털 자산 정책 청사진을 제시했다.
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삭스 책임자는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디지털 자산 황금기를 열겠다”며 “가상자산 정책이 행정부의 첫 주차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프렌치 힐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과 글렌 톰슨 농업위원회 위원장, 존 부즈먼 상원 농업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행정명령을 통해 삭스를 금융 규제기관 워킹그룹 수장으로 임명했다.
삭스 책임자는 "모든 아날로그 산업이 디지털화된 것처럼 금융 자산도 디지털화는 필연"이라며 "이러한 가치 창출이 미국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하원은 암호화폐 법안 추진을 위한 초당적 워킹그룹도 구성하기로 했다. 테네시주 출신 빌 해거티 상원의원은 이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감독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연방준비제도(Fed)와 통화감독청(OCC)이 연방 차원의 감독을 맡고, 주 정부 기관도 규제에 참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팀 스콧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사우스캐롤라이나)은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우선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힐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도 "스테이블코인 법안과 함께 작년 하원을 통과한 21세기 금융혁신기술법(FIT21)과 유사한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에도 비트코인(BTC) 등 주요 가상자산은 하락세다. 5일 오전 9시 42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3.35% 떨어진 9만 8175.0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4.87% 내린 2727.11달러, 리플(XRP)은 8.32% 떨어진 2.521달러, 솔라나(SOL)는 5.08% 하락한 206.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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