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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터 스몰톡] “남보다 못한 사이”···위메이드와 장현국의 진흙탕 싸움

장현국 넥써쓰 대표, "위믹스 해킹은 인재" 공개 비판

넥써쓰·위메이드 주총 동시간 진행 두고도 '신경전' 관측

업계서 위메이드 창업주 박관호 대표와의 불화설 돌아

넥써쓰 블록체인 '크로쓰' vs 위믹스 대결 구도 점화

장현국 넥써스 대표가 17일 서울 강남구 소재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2025.02.17


올해 돌연 넥써쓰(구 액션스퀘어)로 자리를 옮긴 장현국 대표가 '친정' 위메이드를 향한 공개 비판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넥써쓰 주주총회 간담회에선 위메이드 블록체인 프로젝트 위믹스(WEMIX) 해킹 사건을 인재라고 표현하며 위메이드의 보안 역량을 저격하기도 했는데요. 이 프로젝트가 이번 해킹으로 사상 초유의 2차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최악의 위기를 맞았는데도 정작 이를 탄생시킨 '위믹스 아버지' 장 대표는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형국입니다.

이날 넥써쓰 주총이 위메이드와 동시간대 진행된 것을 놓고도 여러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기 주총이 통상 3월 말에 몰리는 탓에 경쟁사가 같은 날 주총을 진행하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지만 장 대표의 위메이드 저격 행보와 맞물려 이 역시 위메이드의 존재감을 지우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실제 이날 넥써쓰는 블록체인 메인넷 ‘크로쓰’ 테스트넷 출시 일정 등 굵직한 소식을 내놓으며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반면 위메이드 주총은 위믹스 해킹 사건으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위메이드가 위믹스 해킹 발생을 공지한 당일에도 장 대표의 입은 쉬지 않았습니다. 이날 장 대표는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내가 그렇게 말했잖아”라며 위믹스 해킹 사건을 암시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이 게시물이 WEMIX 투자자들의 공분을 사자 장 대표는 해당 발언은 크로쓰 출시를 예고하는 의미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장 대표가 위메이드와의 신경전을 이어가는 배경으로는 위메이드 창업주 박관호 대표와의 불화설이 지목됩니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 재직 당시 박 대표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위믹스 프로젝트를 이끌었는데요. 위믹스 사업 과정에서 구설수가 끊이질 않고 이렇다 할 매출도 나오지 않았던 반면 프로젝트 투입 인력은 1000여명에 달하는 등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박 대표의 불만이 컸다는 이야기가 업계에 돌았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검찰이 장 대표를 WEMIX 관련 혐의로 기소하면서 박 대표가 장 대표를 일방적으로 해임했고, 이로 인해 두 사람 간 갈등이 깊어졌다는 소문입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위메이드와 장 대표가 이제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 대표가 재도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크로쓰가 국내 블록체인 게임 관련 가상자산 시총 규모 기준 1위를 유지하고 있는 WEMIX를 위협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위메이드가 지난달 12일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동안 위믹스 블록체인에서 이뤄진 거래 건수는 직전 분기에 비해 11% 줄어든 670만 건에 그쳤습니다. 블록체인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6% 꺾인 상태입니다. 메인넷 출시와 국내 거래소 상폐 위기라는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 속 양측 간 진흙탕 싸움이 어떻게 결론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김정우 기자
wo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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