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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새 10배 넘게 오르더니···하루만에 4분의1 토막난 김치코인

가상자산 합병 소식에 급등했다 폭락

가격 급등 후 물량 떠넘기기 의혹도

아르고(AERGO)가 17일 오후 3시께 23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 제공=업비트


국내에서 발행된 이른바 '김치코인' 중 하나인 아르고(AERGO) 가격이 급등락하면서 투자자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발 관세 충격 여파로 가상자산 시장이 출렁이는 분위기 속에서도 나홀로 열흘 새 10배 넘게 가격이 치솟더니 하루 만에 4분의 1 토막났기 때문이다.

1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5일까지만 해도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1개당 70원 대에 거래되던 AERGO의 가격은 전날 최고 95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불과 11일 만에 13배 이상 가격이 뛴 것이다.

하지만 불과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이날 한 때 AERGO 가격은 168.6원까지 내려가며 수직 낙하했다. 오후 들어 반등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이날 오후 3시 기준 230원 대에 머무르며 고점 대비 4분의 1 수준의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거래대금은 무려 1조 7000억 원으로 비트코인(BTC)의 10배가 넘는다.

가상자산 시장의 경우 국내 증권 시장과 달리 상·하한가가 존재하지 않아 큰 변동성을 보일 때가 적지 않다. 하지만 AERGO 가격 급등은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출렁이는 와중 이뤄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AERGO 가격이 이유 없이 오른 것은 아니다. 이달 9일 다른 가상자산인 알파쿼크(AQT)와의 합병 소식이 전해지며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업비트·빗썸 등 국내 거래소는 두 가상자산을 주의 종목으로도 지정했지만 오히려 거래가 더 몰리며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일부 큰 손 투자자들이 가격을 급등시킨 뒤 투자자에 물량을 떠넘기는 행위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실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특정 시점에 가상자산 물량을 대량 매집해 가격을 빠르게 상승시키는 일명 '경주마' 수법 등으로 시세조종을 해온 혐의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지난해 3~4분기 특정 거래소 내 가상자산 시세를 10배 이상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락하면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자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기간 급등한 가상자산일 수록 폭락 가능성도 크므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중섭 기자
jseo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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