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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전략자산 지정···비트코인, 실생활 결제 확산 속도낼 것" [디센터 인터뷰]

■다니엘 알렉시스 월렛오브사토시 CEO

"비트코인 실제 결제 생활 사용가능성 커져"

업체, QR 하나로 상점서 바로 결제 구현

韓, 비트코인 결제 실사용 가능성 가장 크다 진단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이 실생활 결제 확산으로 빠르게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공식화하며 디지털 금으로서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상 결제 기능이 강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니엘 알렉시스 월렛오브사토시 최고경영자(CEO)는 22일 디센터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인식되더라도 결제 수단으로서 기능이 약화된다고 보지 않는다”며 “제도에 편입될수록 인프라와 유동성이 개선되고, 결제 환경도 함께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월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규정한 데 따른 발언이다. 비트코인이 화폐로서 기능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알렉시스 CEO는 얼굴 공개를 원치 않았다.



2018년 설립된 월렛오브사토시는 비트코인을 간편하게 송금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만든 모바일 앱 운영사다. 별도 설정 없이 앱만 설치하면 바로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할 수 있다. 빠른 전송을 위해 라이트닝 네트워크라는 기술이 적용됐다. ‘사토시’는 비트코인의 최소 단위로, 일상에서의 소액 결제를 겨냥했다는 점이 이름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알렉시스 CEO는 “처음에는 소상공인을 위한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했다”며 “이 과정에서 정말 간단하고 사용하기 쉬운 지갑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고 그것을 구체화 한 것”이라고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에는 상점용 수신 전용 앱도 출시했다. 그는 “직원이 손쉽게 비트코인 결제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매장 주인의 메인 지갑과 실시간 연동돼 현장에서 즉시 결제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소비자는 직원이 제시한 QR 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결제를 완료할 수 있다. 환불 절차도 간단하다.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가 사용하는 방식과 거의 차의가 없다.

수수료 체계도 차별점이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중간 정산 절차나 제3의 중개자를 거치지 않아 비용이 낮다. 그는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 전통 결제 수단보다 수수료가 훨씬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21일 기준 월렛오브사토시의 누적 결제 건수는 2200만 건을 넘어섰다.

월렛오브사토시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사용성 검증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비트코인 하우스’, 방콕의 ‘밥 스페이스’, 일본의 ‘라이트닝 플리마켓’ 등 현지 기반 커뮤니티와의 협업을 진행 중이다. 그는 “이러한 풀뿌리 커뮤니티가 결제 문화를 형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사진 제공=월렛오브사토시.


아시아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현지화 전략도 적극 펼치고 있다. 앱은 한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주요 아시아 언어를 지원한다. 통화 단위 설정이나 사용자 경험(UX) 구성도 각국 사용자에 익숙한 방식으로 구성됐다. 알렉시스 CEO는 “단순한 번역 수준을 넘어 현지 커뮤니티 의견을 바탕으로 각국의 사용 문화를 반영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비트코인 결제를 실제 생활에서 사용할 가능성이 가장 큰 시장으로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매장 수가 많고, 반응 속도도 빠르다”면서 “한국 사용자들 의견이 앱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6월 열리는 ‘비트코인서울2025’ 행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렛오브사토시는 행사 기간 동안 참가자들이 비트코인 결제를 체험할 수 있도록 앱 기반 결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는 “누군가가 우리 앱으로 물건을 결제하는 순간, 비트코인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직접 보여주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예리 기자
yeri.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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