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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리의 디파이 레이더] 이더리움 오르자 리도도 ‘쑥’···LDO 하루 새 12% 급등

이더 32개 없어도 가능한 스테이킹

락업 없이 보상 받고 디파이 활용

LDO, 거버넌스 참여 실사용 확대



이더리움(ETH)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표 리퀴드 스테이킹 플랫폼 리도의 거버넌스 토큰 리도다오(LDO)도 함께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stETH 중심의 디파이 유동성 활용성도 재조명되며 LDO의 가치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9일 오후 3시 32분 코인마켓캡 기준 LDO는 전일 대비 12.96% 급등한 0.98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도 12.28% 상승한 1390원을 기록했다. 이날 ETH가 18% 넘게 오르면서 LDO의 상승폭도 함께 확대된 모습이다.



리도는 사용자가 ETH를 예치하면 동일한 가치의 stETH라는 토큰을 발행해주는 리퀴드 스테이킹 서비스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직접 스테이킹하려면 최소 32ETH가 필요하다. 이에 소액 투자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20년 출범한 리도는 이러한 구조적 제약을 낮춘 대표적인 솔루션이다. 여러 투자자의 ETH를 모아 스테이킹한 뒤 보상을 비율에 따라 나눠주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복잡한 검증자 노드를 직접 운영하거나 자산을 장기간 락업하지 않고도 스테이킹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ETH를 리도에 예치하면 1stETH를 발행받는 식이다. stETH는 유동성 토큰으로, 보유자는 이를 통해 스테이킹 보상을 받으면서도 다양한 디파이 프로토콜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stETH를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유동성 공급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리도는 사용자의 스테이킹 수익 가운데 10%를 수수료로 떼고, 나머지 90%를 사용자에게 돌려준다. 언스테이킹을 원할 경우 사용자는 stETH를 소각하고, 네트워크에서 출금 절차를 거쳐 예치했던 ETH와 쌓인 보상을 돌려받을 수 있다.

출처=리도 공식 홈페이지.


ETH 상승에 따른 리도 총예치자산(TVL·Total Value Locked) 증가도 눈에 띈다. 디파이 데이터 분석 기업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이날 리도의 TVL은 193억 9300만 달러(약 27조 2529억 원)로, 전일 대비 18% 늘어났다.

리도는 단일 운영자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노드 운영자들에게 스테이킹을 분산 위임해 리스크를 분산한다. 이와 함께 검증자의 잘못된 행동으로 발생하는 슬래싱(벌점)에 대비해 슬래싱 보험 구조도 구축돼 있다. 슬래싱이 발생하면 일부 손실은 리도 수수료로 적립된 보험 펀드에서 충당된다.

거버넌스 토큰인 LDO는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리도 프로토콜의 핵심 의사결정 수단으로 작동한다. LDO 보유자는 탈중앙화자율조직(DAO) 투표를 통해 프로토콜 수수료율 조정, 노드 운영자 승인·해지, 스마트컨트랙트 업그레이드 승인, 슬래싱 보험 구조 개편 등 다양한 주요 정책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권은 스테이킹된 LDO 수량에 비례하게 부여된다.

최근 기관의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리도는 ‘리도 인스티튜셔널(Lido Institutional)’이라는 별도 라인을 출범했다. 지난해 9월에는 글로벌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기업 파이어블록스와 손잡고 기관 대상 리퀴드 스테이킹 서비스를 통합했다. 이를 통해 기관 투자자는 복잡한 인프라 없이도 ETH를 리도에 예치하고, stETH를 담보로 디파이·거래소 등에서 자산 운용 전략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개인과 기관을 아우르는 리퀴드 스테이킹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리도는 유동성과 탈중앙화를 모두 겸비한 구조로 주목받고 있다.
도예리 기자
yeri.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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