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가상자산이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BTC)이 올해 25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나왔다. 아서 헤이즈 비트맥스 공동창업자는 미 정부의 재정 부양 전환과 자본 통제 강화가 비트코인 가격을 올해 25만 달러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2일 오전 8시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BTC는 전일 대비 0.88% 오른 10만 5548.35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ETH)은 0.23% 상승한 2537.23달러, 엑스알피(XRP)는 0.26% 내린 2.1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SOL)는 0.22% 상승한 157.32달러다.
국내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79% 상승한 1억 4908만 원을 기록했다. ETH는 1.13% 오른 358만 7000원, XRP는 1.22% 상승한 3073원, SOL는 2.63% 오른 22만 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헤이즈 공동창업자는 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2025' 행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로 인한 고통을 3개월간 감수했지만,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책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권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재정 부양책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돈을 더 찍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 정부가 관세 대신 외국 자본에 과세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외국 정부가 보유한 미국 채권·주식·부동산 등에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조치가 각국이 BTC와 금으로 눈을 돌리는 배경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헤이즈 공동창업자는 이달 초 BTC가 15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 전망했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목표치를 25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2028년 전까지 BTC가 10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억만장자 투자자 팀 드레이퍼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를 BTC 상승 요인으로 지목하며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그는 기업들이 BTC를 준비자산으로 도입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6포인트 오른 56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룩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 도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