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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 허브 만들 것" 이재명 당선 속 코인 하락세 [디센터 시황]

BTC·ETH 등 메이저코인 소폭 하락

해외 거래소서는 상승 흐름 보여

李 "현물 ETF 도입 등 가상자산 육성"

4일 오전 8시 빗썸 기준 비트코인(BTC)은 1억 4764만 4000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한민국을 디지털 자산 허브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된 가운데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 등 이른바 ‘메이저 코인’이 국내 거래소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소폭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해외 거래소와는 다른 움직임이다.

4일 오전 8시 빗썸에서 BTC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71% 하락한 1억 4764만 4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1.65% 하락한 363만 5000원, 솔라나(SOL)는 4.39%나 빠진 21만 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가상자산 중에서는 엑스알피(XRP)만이 0.96% 상승해 3152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해외 거래소에서는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BTC는 전일 대비 0.18% 오른 10만 5903.96달러를 기록했다. ETH도 1.07% 상승해 2609.82달러를, XRP 역시 3.08% 오른 2.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SOL는 0.03% 하락해 156.26달러를 기록 중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발표한 정책 공약집에서 가상자산을 '공정 경제'의 한 부분으로 다루며 가상자산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한민국을 디지털 자산 허브로 만들겠다'는 제목의 공약을 통해 산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스테이블코인 지배력 확대를 포함해 가상자산 정책에 힘을 싣고 있는 움직임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는 금융당국이 추진해온 가상자산 2단계 입법을 마무리하고 국가 차원의 산업 육성을 위한 혁신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민간을 중심으로 실증 사업을 발굴하고 규제 간소화 등으로 블록체인 특구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디지털자산위원회를 설치하고 민병덕 위원장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2단계 입법 방향을 논의해왔다.

원화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과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도입도 핵심 공약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초 경제 유튜버들과 대담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만들어놔야 국부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사실상의 ‘디지털 달러’인 테더(USDT), 유에디스코인(USDC) 등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규제 공백을 틈타 국내 시장에 침투하면서 국부 유출이 심화하고 통화질서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현물 ETF를 도입하겠다는 것도 이전 정부와는 다른 움직임이다. 윤석열 정부는 주식시장에서 가상자산 시장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해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며 현물 ETF 도입에 미온적이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페이스북 글에서 "청년의 자산 형성을 돕는 일환으로 가상자산 현물 ETF를 도입하고, 통합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공약도 세웠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위해 현재 0.2% 안팎의 국내 5대 원화 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 거래 수수료를 더 낮추겠다는 것이다.

토큰증권(STO) 사업 기회 확대도 약속했다. 국채, 미술품, 특허 등 전통적인 증권으로 거래되지 않던 자산들을 토큰화해 제도권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전일과 동일한 64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룩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신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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