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에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들도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BTC는 1% 넘게 하락하며 10만 5000달러선까지 내려왔다.
2일 오전 8시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BTC는 전일 대비 1.39% 하락한 10만 5671.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3.63%나 떨어진 2401.75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상승세를 보였던 엑스알피(XRP) 역시 3.88% 하락하며 2.17달러에 머물렀다. 솔라나(SOL)는 146.93달러에 거래돼 메이저 코인 중 가장 높은 하락률(5.36%)을 보였다.
국내 시장의 경우 하락폭은 크지 않지만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02% 내린 1억 4509만 6000원이다. ETH는 0.57% 하락한 329만 9000원, XRP는 0.30% 내린 2986원에 거래되고 있다. SOL는 0.15% 떨어진 20만 1500원이다.
이날 하락세는 뉴욕 증시에서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디커플링 조짐을 나타내기는 했지만 그간 BTC는 기술주와 유사한 흐름을 보여왔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1% 상승했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0.1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82% 하락했다. 특히 대형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넷플릭스는 3.4% 하락했으며 엔비디아는 2.97%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각각 1.08%, 0.27% 떨어졌다. 테슬라는 5.34%나 하락했다.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2포인트 내린 64포인트로 ‘탐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룩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 신중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