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의 고용 부진 소식과 관세 정책 등 여파로 급락을 맞았던 가상자산 시장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11만 200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BTC)은 11만 4300달러선을 돌파했다. 저가 매수세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BTC는 24시간 전보다 1.31% 오른 11만 4308.50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도 2.65% 상승한 3501.59달러를 기록했다. 엑스알피(XRP)는 5.01% 오른 2.94달러, 솔라나(SOL)는 1.85% 오른 161.96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 BTC는 전일 대비 0.52% 상승한 1억 6019만 원을 기록했다. ETH는 1.07% 상승한 491만 3000원, XRP는 2.13% 내린 4123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이 반등하고 있는 것은 저가 매수 유입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담 백 블록스트림 최고경영자(CEO)는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파이넥스의 고래가 최근 48시간 동안 매일 300BTC를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 고래가는 하루 종일 ‘시간가중평균가격(TWAP)’ 전략을 통해 BTC를 매수 중"이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2포인트 내린 53포인트로 ‘탐욕’에서 ‘중립’ 상태로 전환됐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 신중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