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서클과 손잡고 스테이블코인 실험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교보생명이 서클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결제 등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서클의 블록체인 ‘아크(Arc) 테스트넷’의 파트너사에 포함됐다. 아크는 서클이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결제·환전·자본시장 거래를 지원한다. 골드만삭스·블랙록·HSBC·스탠다드차타드 등 글로벌 대형 금융사가 참여하며 국내에서는 교보생명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교보생명은 일찌감치 스테이블코인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교보생명은 8월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 산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분과에 참여했다. 같은 달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가상자산 엑스포 ‘웹엑스(WebX)’에는 신창재 교보생명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해 웹3·스테이블코인 관련 글로벌 동향을 파악하기도 했다.
아크 테스트넷에는 교보생명과 탄탄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SBI그룹도 들어가 있다. SBI홀딩스는 서클과 합작법인을 세우고 일본 내 유에스디코인(USDC) 발행 및 유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보험·증권·저축은행·스테이블코인 등을 연결해 가상화폐 기반 금융 서비스를 실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앞두고 국내 금융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며 “SBI저축은행을 인수하기로 한 교보생명은 보험과 증권에 스테이블코인 등을 더해 시너지를 최대한 내는 방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클의 아크는 거래 수수료를 스테이블코인인 USDC로 통일해 편의성을 높였다. 거래 확정 속도는 1초 미만이다. 기존 블록체인에서는 이더리움(ETH)이나 솔라나(SOL) 등 가상화폐를 별도로 보유해야 거래가 가능했지만 아크에서는 USDC 하나로 모든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스테이블코인을 자동으로 교환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사용자가 금액을 입력하면 시스템이 실시간 환율을 계산하고 두 통화를 동시에 결제해준다. 이를 통해 보험금 지급과 해외 투자, 대규모 기관 결제 등의 금융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아크 테스트넷에는 국내 기업 비댁스도 파트너로 참여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1’을 실험 발행했다. 서클은 원화 외에도 아크 위에서 호주·브라질·일본·멕시코·필리핀·캐나다 등 주요국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함께 실험하기로 했다. 각국 코인이 아크망 안에서 상호 교환되는 방식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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