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0만 6000달러 선으로 밀렸다. 레버리지 청산과 기관 매수세 둔화가 겹치며 주요 가상화폐가 일제히 급락했다.
4일 오전 8시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BTC는 전일 대비 3.04% 내린 10만 6382.72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알트코인 낙폭은 더욱 크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6.79% 떨어진 3587.64달러, 엑스알피(XRP)는 7.72% 하락한 2.302달러, 비앤비(BNB)는 8.21% 떨어진 989.73달러, 솔라나(SOL)는 10.24% 내린 165.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시장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BTC는 전일 대비 1.43% 내린 1억 5858만 1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3.82% 떨어진 534만 5000원, XRP는 5.10% 하락한 3427원, SOL은 5.98% 내린 24만 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에서 24시간 동안 10억달러(약 1조 4310억 원)가 넘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다. BTC 최근 몇 주간 11만 달러선을 중심으로 횡보했지만 매수세가 약화된 상황에서 청산 압력이 집중되며 하락세가 가속화됐다.
기관 자금 유입 둔화도 영향을 미쳤다. 영국 파사이드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달 29일부터 31일까지 3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 중 블랙록의 아이셰어즈비트코인트러스트(IBIT)에서는 5억 달러 이상이 빠져나갔다.
캐프리올인베스트먼트 창립자 찰스 에드워즈는 “7개월 만에 기관 순매수량이 신규 채굴량 아래로 떨어졌다”며 “이는 좋은 신호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ETF가 시장 성숙을 이끌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매수세 둔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반이 흔들리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는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펀드스트랫캐피털 공동창립자이자 이더리움 비축 기업 비트마인 의장인 톰 리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 “BTC는 연말까지 20만 달러, ETH는 7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기초 펀더멘털이 가격을 이끌고 있으며, 일정 기간 조정 후 연말 랠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5포인트 오른 42포인트로 ‘공포’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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