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내달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21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5분 기준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보다 4.55% 떨어진 8만 7218.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8만6939.99달러까지 떨어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더리움(ETH)도 5.28% 하락한 2857.08달러에, 엑스알피(XRP)는 4.03% 떨어진 2.02달러, 솔라나(SOL)은 1.44% 떨어진 134.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BTC는 전일 대비 3.49% 하락한 1억 3082만 5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3.74% 하락한 429만6000원, XRP는 4.08 내린 3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가상화폐 시장의 약세는 미국 고용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발표된 9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1만 9000건으로 예상치(5만 3000건)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4.4%로 예상(4.3%)보다 높았지만, 노동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Fed워치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고용 발표 이후 40% 미만으로 줄었다.
미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도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며 투자 심리를 훼손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날 별도의 발언에서 추가 금리 인하 반대를 재확인했다. 그는 “9월 고용 데이터는 시차로 인해 의미가 다소 퇴색했다”며 “노동시장을 부양하려는 목적의 금리 인하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더 오래 지속시킬 수 있고 금융시장에서의 과도한 위험추구를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럴 경우 다음 경기침체는 평소보다 훨씬 깊고 충격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 10월 연쇄 청산 이후 고래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장을 떠나고 있는 것도 가격을 끌어내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고래 투자자들은 비트코인만 약 13억 달러(약 1조 9168억 원)를 팔아 치웠다.
가상화폐 투자 심리는 여전히 ‘극도의 공포’ 상태다. 가상화폐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현재 11포인트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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