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Tokenization)를 미래 금융 시스템의 중심축으로 제시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블랙록은 2일(현지시간) ‘2026 글로벌 전망: 한계의 경계를 넘다(2026 Global Outlook Pushing Limits)’ 보고서를 발표하고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를 전통 금융과 디지털 경제를 연결하는 핵심 기술로 지목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더 이상 틈새 시장(니치 마켓)에 머무는 도구가 아니다. 결제·정산·국경 간 송금에서 디지털 유동성을 제공하는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사마라 코언 블랙록 글로벌 마켓 총괄은 “스테이블코인은 전통 금융과 디지털 경제를 잇는 다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은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달러나 금 같은 실물자산을 담보로 연동된 디지털 토큰이라고 정의했다.
블랙록은 신흥국(Emerging Market)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지역 통화의 대체재로 활용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금융 인프라 안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체계 접근성을 높일 수 있지만, 통화정책 통제력 약화라는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토큰화 흐름에 대해서도 낙관적 평가를 내놨다. 토큰화는 달러를 비롯해 대체투자·사모신용·자산운용 자산을 블록체인 위에 올려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하는 기술이다. 블랙록은 토큰화가 자산 운용과 회계·결제 시스템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테이블코인 역시 달러를 토큰화한 형태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의 주류 금융 시스템 통합을 언급하며 “이러한 변화는 토큰화된 금융 시스템으로 향하는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진단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CEO가 반복적으로 언급해온 “금융의 미래는 토큰화”라는 메시지를 새해 전망에서도 재차 강조한 셈이다. 블랙록은 지난해 펀드를 토큰화한 ‘BUIDL’을 출시한 바 있다.
블랙록은 미국의 재정 상황이 금융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부채가 늘면서 시장이 금리 급등 같은 충격에 취약해졌다는 분석이다. 블랙록은 “전통 금융의 중심축 역할을 해온 장기 국채가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방어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공지능(AI) 확대에 따른 레버리지 증가와 정부 부채가 금융 시스템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로 인해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BTC) 같은 대체 자산을 재정 실패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기관들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카스트로 블랙록 브라질 사업개발 담당 디렉터는 1일 상파울루에서 열린 블록체인 컨퍼런스에서 “블랙록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인 IBIT가 운용사 내 가장 수익성이 높은 상품군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올해 10월 기준 IBIT가 창출한 연간 수수료 수익은 약 2억 4500만 달러(약 3604억 원)로 추산된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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