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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도 원화 코인으로···해시드오픈파이낸스, '마루' 블록체인 공개

가스비는 OKRW로…원화 기준 비용 설계

발행 주체는 미정…"방향성 제시한 것"

사진 제공=해시드.


글로벌 웹3 벤처캐피털 해시드 산하 해시드 오픈파이낸스는 한국 원화(KRW) 경제를 겨냥한 레이어1(L1) 블록체인 ‘마루(Maroo)’ 구상을 담은 라이트페이퍼를 22일 공개했다. 블록체인 거래 수수료를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지불하는 구조를 전면에 내세운 점이 핵심이다.

라이트페이퍼에 따르면 마루는 한국 원화 경제를 위한 규제 친화적 개방형 기반 블록체인을 목표로 설계됐다. 누구나 지갑을 생성하고 거래를 전송할 수 있는 퍼블릭 체인을 유지하되, 규제 준수가 필요한 거래에 대해서는 신원 확인 여부나 거래 금액 등 주요 요건을 판단하는 기능을 프로토콜에 포함했다.



주목할 점은 마루의 가스비(거래 수수료)를 원화 가치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OKRW(가칭)으로 지불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으로 거래를 하려면 네이티브 토큰인 이더리움(ETH)이 필요한데, 기업 입장에서는 가격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를 거래 목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마루는 이러한 부담을 줄여 기업과 개발자가 인프라 비용을 원화 기준으로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마루 체인 위에서 다양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는 있지만, 네트워크 사용에 따른 가스비는 OKRW로만 지불하도록 단일화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구조는 최근 법안이 통과된 토큰증권(STO) 시장 인프라 논의와도 맞닿아 있다. 금융위원회는 2023년 ‘토큰 증권 발행·증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통해 토큰증권이 발행되는 분산원장의 요건으로 “권리자, 거래 정보 기록 등을 위해 별도의 디지털 자산을 필요로 하지 않아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STO 발행을 위해 네이티브 토큰을 별도로 요구하는 퍼블릭 체인 구조에 제약을 둔 것이다.

마루는 가스비를 원화 가치에 연동된 단일 스테이블코인으로 고정함으로써 이러한 제도적 요구를 고려한 설계 방향을 제시했다. 해시드 오픈파이낸스가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토큰화(RWA), STO 사업화를 염두에 두고 설립된 법인이라는 점도 이런 구상과 맞물린다.

다만 OKRW 발행 주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해시드 관계자는 “어떤 컨소시엄이 OKRW를 발행할지, 해시드가 해당 컨소시엄에 직접 참여할지 여부도 결정된 바 없다”며 “특정 사업자나 발행 구조를 전제로 하기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가스비 단위로 사용하는 블록체인 설계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루에 적용된 핵심 기술 일부는 이미 실제 서비스에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과 협업해 출시한 디지털지갑 ‘비단주머니’가 대표 사례다.

김호진 해시드 오픈 파이낸스 대표는 “’마루’라는 이름은 한옥의 대청마루에서 착안했다”면서 “대청마루가 안과 밖, 가족과 손님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열린 공간이듯 마루 체인도 규제와 혁신, 프라이버시와 투명성이 공존하는 열린 인프라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루는 플랫폼의 순 우리말이기도 하는데,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들이 출시되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인프라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마루는 한국의 규제 환경을 존중하면서도 글로벌 수준의 기술적 개방성을 추구하는 실험이다. 은행, 금융기관, 핀테크 기업들이 함께 차세대 금융 서비스를 모색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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