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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블록체인' 이름 추가해 급등한 UBI 주식거래 금지 조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홍콩 기반의 블록체인 기업인 UBI의 주식거래를 동결했다. 이름에 ‘블록체인’을 추가해 주가를 띄우는 기업들에 다시 한번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9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SEC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UBI의 영업활동과 1년 새 2,000% 이상 뛰어오른 주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며 주식거래 금지 조치를 취했다. SEC는 보고서에 “지난해 9월부터 UBI의 주식이 급등했지만 관련 정보공개가 부정확하다”고 규제 이유를 밝혔다.

본래 UBI의 이름은 JA에너지였다. JA에너지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제품의 배송 상태를 추적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며 2016년 11월 UBI 블록체인 인터넷으로 사명을 바꾼 뒤 1년 새 주가가 2,000% 이상 올랐다. 미국 주식거래정보 제공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8일 UBI의 주가는 한주 당 87달러로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해 12월 1일 6달러에서 14배 이상 뛰어오른 것이다. 이후 최고점을 찍은 뒤에는 3일 만에 급락해 29달러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UBI의 주식거래는 오는 22일까지 금지된다. 제이 클레이튼(Jay Clayton) SEC 의장은 “암호화폐와 ICO 같은 암호화폐 관련 거래를 주의하라”며 지난해 12월 발표했던 경고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SEC의 규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SEC는 크립토 컴퍼니의 주식 거래를 금지한 바 있다. 크립토 컴퍼니 역시 UBI 블록체인처럼 기업 이름에 크립토를 추가한 뒤 한 달 사이 주가가 2,700% 이상 급등한 기업이다. 크립토 컴퍼니의 주식 동결은 지난 3일 해제됐다. 지난 8일(현지시각)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크립토 컴퍼니의 주식은 주식 거래가 금지되기 전보다 69% 하락한 175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정윤주 인턴기자 yjoo@

정윤주 기자
yjo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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