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0시 5분 현재 전날 저녁보다 11.8% 떨어진 9,5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전 1만1,000 달러 선에서 1만 달러 선으로 하락한 뒤 이날 오전 9,589달러까지 급락했다. 작년 12월 18일 2만 달러에 육박했던 고점(1만9,511달러)의 절반 미만이다. 이더리움 가격도 11.4% 하락한 1,17달러를 기록하며 1,000 달러 선을 간신히 유지했다.
가상화폐 가격 급락은 미국 당국이 가상화폐 단속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30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의 사기 혐의를 받는 ‘어라이즈뱅크’가 신규가상화폐공개(ICO)를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6억 달러를 동결했다. 추가적인 ICO도 금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지난달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비트피넥스(Bitfinex)와 가상화폐 거래용 코인을 발행하는 테더(Tether)에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580억 엔(약 5,723억 원)대의 가상화폐 해킹 사고를 당한 일본 정부가 전날 모든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긴급 실태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가상화폐 관련 기업의 잦은 사기와 속임수를 이유로 페이스북이 30일 발표한 ‘비트코인과 ICO 등 가상화폐 관련 광고 전면 금지’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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