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이 실시간 총액결제시스템(RTGS) 개선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RTGS는 은행 간에 실시간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결제 시스템으로 주로 각국 중앙은행이 고액 거래를 처리하는 데 사용한다. 각국이 블록체인을 이용한 금융 서비스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300년 전통의 영란은행이 은행 시스템 혁신에 앞장설 수 있을지 관심이다.
영란은행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RTGS와 블록체인 기술의 상호작용 가능성을 진단하는 개념 증명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RTGS가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과 호환될 수 있을지 사전 검증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영란은행은 지난해 5월 RTGS 개선을 위한 청사진을 발표하고 블록체인과 접목 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기술이 미완성 단계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영란은행은 그러나 “새로운 RTGS는 분산원장과의 접목을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이라며 R3 등 4개 블록체인 업체와 제휴를 맺고 개념 증명을 진행 중이라 밝혔다. 은행 측은 올해 말에 최종 실험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국제결제은행(BIS)은 각국 중앙은행의 노후화된 결제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블록체인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란은행 외에도 캐나다 중앙은행과 싱가포르 통화청 등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황보수현 인턴기자 soohyeonhb@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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