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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 “암호화폐 무정부 시대 끝낼 때 왔다”

“SEC, 암호화폐에 증권과 같은 기준 적용해야”

“블록체인은 혁신 기술이지만 암호화폐는 화폐 될 수 없어”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영국 버밍엄=블룸버그통신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가 암호화폐(가상화폐) 시대의 ‘무정부’ 상태를 끝내도록 규제를 촉구했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카니 총재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블룸버그 주최 강연에서 “암호화폐 자산 생태계가 다른 금융 시스템과 같은 기준을 수용할 때가 왔다”며 “금융 시스템의 일부로 편입되는 것은 엄청난 특권이지만 큰 책임이 따른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카니 총재는 “불법적인 행위에 맞서고 시장통합을 장려하며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보호하기 위해 암호화폐 자산을 규제하는 게 더 나은 길”이라고 규제 필요성을 논했다. 암호화폐 규제가 전세계적으로 추진될지 묻는 질문에는 “거대 규모로 조직된 접근법보다 국가 단계별로 이뤄지는 규제를 더 기대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카니 총재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발행과 거래에 증권과 똑같은 규제를 가하는 방안을 지지했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에 증권 거래와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규제 접근의 “주요한 밑바탕”이라 말했다.

이날 카니 총재는 심각한 시장 변동성을 문제로 지적하며 암호화폐가 돈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가총액 상위 10개 암호화폐의 평균 변동성이 2017년 미국 주식 시장 변동성의 25배를 넘는다”며 “이같이 극단적인 변동성은 암호화폐가 근본 가치도 외부 지원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암호화폐 가치는 미래에 화폐로 기능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달려있다”며 “지금까지의 암호화폐는 거품의 고전적인 특징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카니 총재는 “암호화폐는 많은 면에서 화폐의 미래를 보여주지만 암호화폐가 답은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암호화폐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암호화폐의 핵심 기술은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암호화폐를 규제 영역으로 데려오는 게 대중에게 혁신을 가져다주는 촉매 작용이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금융안정위원회(FSB) 위원장도 맡고 있는 카니 총재는 FSB가 이번 달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에서 암호화폐가 금융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할 것이라 말했다.

/황보수현 인턴기자 soohyeonhb@decenter.kr

황보수현 기자
soohyeonhb@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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