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28일(현지시각)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이 최근 암호화폐 개인 투자자들과 기관을 대상으로 “투자행위에 대해 보호받을 수 없으며 시장 변동성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또 현지에 본사를 둔 암호화페 업체들이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으로부터 허가나 규제받지 않음”이라 명시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나이지리아중앙은행은 지난해 초 암호화폐를 사용하거나 보유하지 말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나이지리아 금융 기관들에 전달했다. 나이지리아중앙은행이 암호화폐 보유에 대한 주의를 반복한 이유는 최근 자국 내 암호화폐 투자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댄스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내 암호화폐의 주간 거래량은 2017년 한 해 동안 약 500% 증가했다.
나이지리아 외에도 암호화폐 투자에 주의를 촉구하는 각국 중앙은행의 발표는 잇따르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은 올 초 은행들에 암호화폐 관련 거래를 전면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지난주 태국중앙은행은 자국 내 은행들에 암호화폐 관련 금융거래를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송했다.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들의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해 말 언론보도를 통해 암호화폐 투자 위험성을 경고했다. 한국의 경우 지난 1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암호화폐는 발행 주체 없고 가치 안정성도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주요국들 간의 암호화폐 규제안에 대한 공식적인 합의는 다음 달 남미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다.
/박정연 인턴기자 drcherryberry@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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