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금융) 대출이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1년 새 45% 폭증했다. 은행권 대출이 막히면서 중·저신용자를 중심으로 P2P금융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P2P금융 업체들의 대출 잔액은 총 1조 6072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5% 급증했다. 이는 통계가 있는 2021년 6월 이후 최대치다.
P2P 대출 잔액은 2022년부터 2024년 말까지 매년 감소했지만 지난해 들어 반등하기 시작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시작된 지난해 6월 말(1조 2339억 원) 이후 실수요자들이 몰리며 급격히 늘었다. P2P 대출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규제를 받지 않아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의 우회로로 꼽힌다.
특히 은행권 문턱이 높은 중·저신용자들의 신용대출이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366억 원으로 2024년 말 550억 원과 비교해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6·27 대책’으로 신용대출 한도가 연 소득 이내로 묶이면서 급전이 필요한 차주가 P2P 대출로 몰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증시 호황도 P2P 대출 증가를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P2P금융 업체를 통한 주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6204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29% 급증했다. P2P금융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은행권 대출 규제와 P2P 금융 신용대출 확대가 맞물리면서 중·저신용자들이 고금리 카드론이나 대부업 대신 P2P금융으로 많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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