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프랑스 등 서방의 시리아 공습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등 국제 정치·경제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가 주말 사이에 반등세를 보였다. 전체 시가총액은 3,597억 달러로 한 달 만에 회복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국제정세 변화와 미국의 세금납부 완료 등을 재료로 반등세가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점친다.
16일 오전 8시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국제 가격은 전일 대비 3.58% 오른 8,317달러, 이더리움은 4.45% 오른 565달러, 리플은 6.99% 오른 0.73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시세는 코인원 기준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3.63% 오른 8,643만원, 이더리움은 4.87% 오른 549만원, 리플은 7.82% 오른 717원이다.
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오름세를 보인 것은 불안한 국제정세와 미국의 연말정산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지난 13일 미국 등 서방은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전격 단행했다. 일회성 공격으로 종결되는 분위기지만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의 연말정산도 시장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이언테일러 대쉬코어(DashCore)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금환급을 받으면 시장으로 돈이 들어올지 모른다”며 자금마련을 위해 주춤했던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온 것으로 예측했다. 또 세금의 날(4월17일)을 지나 세금납부가 마무리되면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리플·아이오타 등 주요 알트코인의 오름세가 뚜렷한 것은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저변이 확대되는 신호로 해석한다. 일부 외신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4월 내내 상승 모멘텀을 유지한다면 시가총액이 4,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면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알트코인의 유동성이 늘어난 것은 시장 안정성에 긍정적 신호”라고 분석했다. /신은동 인턴기자 edshi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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