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방치’와 사기꾼들의 ‘탐욕’으로 황폐해진 ICO(암호화폐발행) 생태계의 자정능력을 살리기 위해 민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블록체인 미디어 디센터와 법무법인 디라이트, 한국블록체인학회가 주최하는 ‘건전한 ICO(암호화폐공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세미나’가 오는 5월 2일 오후 1시30분부터 5시까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화생명 드림플러스에서 열린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ICO에 대해 적법과 위법의 경계를 명확히 긋지 않는 상황에서 무분별하게 남발되고 있는 불건전한 ICO가 생태계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번 세미나는 ICO 생태계의 큰 축인 정부와 기업, 암호화폐 거래소와 투자자들이 ICO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을 높임으로써 생태계가 자정능력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세미나 주제는 크게 규제와 토크노미, ICO 가이드라인, 암호화폐 거래소 동향 등 4부분으로 구성됐다.
우선 황혜진 디라이트 변호사가 싱가포르·홍콩·스위스 등 주요 10개국의 ICO 절차와 규제를 살펴본 후 한국의 상황에 대해 설명한다. 장정은 와디즈 리스크관리책임자(변호사)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ICO 생태계에 주는 교훈’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이준희 ICOKR 대표가 암호화폐에 큰 규모로 투자하는 크립토 펀드들의 포트폴리오를 비교 분석한 후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내용을 짚어준다. 이태근 체인파트너스 토크노미아 팀장은 ‘블록체인이 꿈꾸는 토크노미아와 ICO’를 주제로 ICO가 블록체인 산업과 어떤 연결고리를 갖는지 설명해 줄 예정이다.
조원희 디라이트 대표 변호사는 ICO 투자자 보호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기본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내용을 모아 ‘건전한 생태계 구축을 위한 ICO 가이드라인’를 제시한다. 정민아 M&K PR 대표는 ICO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놓치지 않고 점검해야 할 점들을 짚어줄 예정이다.
그리고 한국블록체인학회 기술평가위원인 조문옥 투비소프트 페이먼트사업본부 상무와 김치원 데일리금융그룹 운용본부 본부장이 각각 ‘해외 ICO 동향과 평가’, ‘국내 거래소의 ICO 분석과 평가’를 주제로 국내외 거래소들의 움직임에 대해 발표한다.
세미나는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행사는 디센터 페이스북(www.facebook.com/decenter.kr)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우승호기자 derrida@decenter.kr
- 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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