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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정 IOST대표 단독인터뷰]<2>"부자만 계속 부자되는 이더리움 구조 깰 것"

이더리움의 POS, EOS DPOS 방식 응용한 POB 합의구조 도입

지분량 아닌 기여도 평가해 블록발행

이르면 연말 메인넷 출시, 다음달 테스트넷 출시

ICO없이 4,000만 달러 투자 유치


<1편에서 이어집니다. 1편 먼저보기>

-IOST는 어떻게 탈중앙화하면서 속도를 높일 계획인가. 신뢰증명(POB·Proof-of-Believability)이라는 새로운 합의구조를 통해서인가.

: 그렇다. 전통적인 합의구조 방식인 작업증명(POW)은 일종의 수학문제를 풀게 하는 방식이었다. 이더리움 등은 현재 POW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을 도입하려고 하는데 이 방식의 문제는 권한이 집중된다는 점이다. 더 많은 화폐를 쥐고 있는 이들이 블록 생성과 발행 권한이 있기 때문에 그 보상으로 화폐를 받아 더 부자가 된다. 부자에게만 기회가 주어지고 심각한 수준의 중앙화가 이뤄진다.

(EOS가 채택한) DPOS 방식은 속도를 내기 위해 일부의 대표자만이 블록 생성과 발행 권한을 갖는다. 그렇지만 슈퍼노드가 많으면 POS와 다를 바가 없고, 적으면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여러 가치를 포기하게 된다.

POB는 IOST 프로젝트의 핵심기술이다. IOST 플랫폼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데이터 처리과정은 POB를 거친다. 전체 참여자 중 네트워크에 더 많은 기여를 한 이들이 블록을 생성하고 발행할 권한을 갖고 보상받는 구조다. DPOS에서 사람들이 투표를 통해 대표자를 뽑는다면 POB에서는 지분량은 물론 데이터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선 사람, 거래를 많이 한 사람 등에게 점수를 줘서 이 점수가 높은 순대로 발행권한을 갖게 되는 구조다.

우리가 POB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탈중앙화를 달성하면서도 확장성을 높이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DPOS시스템을 더욱 다이나믹 하게 만드는 방안을 고안해냈다. POB를 통해서 신뢰도(Believability)가 높은 소 그룹만 합의하면 되기 때문에 속도가 높아지고 확장성이 좋아지는 원리다. 여기서 선발되는 기준은 돈 뿐 아니라 평판도 요소로 들어가는데다, 항상 주기적으로 블록 발행권한을 지닌 참여자가 바뀌게 되기 때문에 일부에게 권한이 치중되지도 않게 되는 것이다.

-POB에서는 평판을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고, 이를 어떻게 객관적으로 지수화하느냐의 문제가 있을 듯 하다. 어떻게 이 아이디어를 구현하느냐의 문제.

: 그래서 우리는 IOST와 함께 다른 층위에 서비(Servi)라는 토큰을 두고 있다. 이 서비는 3가지 특징이 있는데, 첫번째, 스스로 생성된다. 두번째, 다른 사람과 거래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는 스스로 때가 되면 사라진다는 것이다.

네트워크에서 거래를 한다든지, 거래의 증인 역할을 해준다든지, 어떤 형태든 네트워크에 기여하면 서비를 얻게 된다. 서비를 얻게 되는 기준(Formular)은 다음달에 테스트넷을 선보이면서 함께 공개할 계획이다.

그런데 서비가 축적되면 이 방식도 결국 서비를 많이 가진 참여자 일부에게 중앙화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서비는 사라지게 돼 있다. 서비는 거래할 수 없고 돈이 아니라 일종의 명성이자 기여도이기 때문에 없애도록 설계할 수 있다. 이같은 구조로 테스트넷에서 EOS와 비슷한 성능을 내면서도 보다 탈중앙화한 플랫폼을 보게 될 것이다.

-어느 정도의 참여자가 합의에 참가하게 되나. 그리고 서비가 사라지는 주기는 어느정도 인가?

지금으로 예측하긴 어렵지만 1,000~3,000노드 정도가 될 것이다. 그리고 서비는 한 참여자가 세 번 블록을 발행하면 제로로 리셋된다. 모든 참여자의 서비가 일시에 사라지는 구조가 아니라 개별적으로 쌓이고 개별적으로 사라지는 구조다. 내가 세 번 블록 발행 권한을 얻었으면 나의 서비만 사라지게 된다.

-이런 원리로 플랫폼이 구동한다면 이후에는 얼마나 많은 디앱 생태계를 구축하느냐가 핵심일 수 있다. 이미 이더리움과 EOS가 활성화 될텐데, 어떻게 IOST만의 디앱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인가.

:3가지다. 먼저 EVM(Ethereum virtual machine)에서 댑을 이전할 수 있도록 완전히 지원한다. 이 말은 이더리움에 댑을 만들어 놓으면 IOST 시스템으로 단 하루만에 옮겨올 수 있다는 뜻이다. 단 하루다.

또 하나는 퍼블릭 테스트 넷이 론칭되면 온라인 (교육) 코스를 열어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달 중에 세계 최고 수준의 벤처캐피탈과 함께 새로운 기구를 론칭한다. 이름은 아직 말할 수 없지만 그렇게 한다. 이 기구는 IOST의 댑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집중한다. 팀과 프로젝트에 투자를 하는 식이다. 이더리움의 콘센시스가 그렇 듯, 이것도 IOST 생태계에서 콘센시스 역할을 할 것이다.

-메인넷을 출시하기전 댑을 선보이겠다고 한 계획은 이더리움에서 이전을 하는 방식으로 선보이는 것인가?

맞다. 이더리움에 먼저 댑을 구동하도록 하고 IOST로 이전하는 것이다. 본격적인 댑 생태계는 메인넷 론칭이후 시작되겠지만 미리 시작을 해놓자는 취지다.

-그럼 메인넷과 테스트넷 출시 등 IOST의 로드맵은 어떻게 되나. 최근에 일정을 앞당기려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일단 다음달 말까지 프라이빗 테스트넷과 함께 퍼블릭 테스트넷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리고 메인넷 출시는 원래 2019년 중반으로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 일정을 좀 앞당길 예정이다. 올해 말에서 내년 1·4분기에 메인넷을 출시하려한다. 원래 스케쥴보다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앞당기려 하고 있다.


-IOST가 이루려는 최종 목표는 뭔가? 개인적인 목표도 궁금하다.

먼저 개인적으로는 단기간에 돈을 버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의미있는 뭔가를 만들고 싶다. 의미있으면서도 실용적인 블록체인을 만드는 것 그게 목표다. 그리고 아마도 이걸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IOST는 슬로건이 확장 가능, 스마트, 탈중앙화한 서비스다. IOST는 블록체인을 이용해 서비스를 하려는 이들이 최대한 이 슬로건대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할 때, (투자 열풍에) 블록체인은 다소 뒷전이었다. 그 때 우리는 보안성을 갖추면서도 성능이 보장되는 블록체인을 서비스 제공자 들에게 제공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럼 그 때 이야기를 해보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왜 ICO를 하지 않았나.

퍼블릭ICO는 각국의 정책과 규제 때문에 하지 않았다. 미국이나, 아시아 일부 국가 등에서 ICO를 하려면 고려해야할 법적인 이슈가 많았다. 예전에 2016년 께만 해도 각국 규제당국들이 ICO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상황이 바뀌면서 기관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 세일만 진행했다.

-투자한 기관은 33곳으로 수도 많고, 명성을 지닌 곳도 꽤 있는 것 같다. 어떤 계기로 여러 기관의 투자를 받을 수 있었나.

일단 우리는 4,000만 달러는 기관 투자자에게 투자를 받았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건 아마 개발팀을 주목했던 것 같다. 다들 수재다. 위스콘신 메디슨에서 포스트 닥터를 인포매틱스 올림피아드 등에서 금메달을 받은 팀원들이 여러명있고, 그외에 프린스턴 대학교 에서 분산 시스템을 전공하거나 각 대학에서 컴퓨터공학 분야를 우수 졸업하는 등 투자자들이 개발 역량을 높이 본 것 같다.

-민감한 질문일 수 있는데, 투자자들에게 투자 수익을 안겨줘야 하는 문제가 있다. IOST 가격대는 어느 정도가 돼야 하나?

아니, 민감하지 않다. 프라이빗 세일 가격을 공개할 수 있다. 당시 기관투자자들에게는 1IOST당 1센트, 그러니까 0.01달러로 판매했다. 현재 가격은 그 5~6배 정도다. 그리고 지금 투자자들은 아무도 토큰을 팔 수 없도록 돼 있다.

-국내 거래소와 상장 관련 미팅 계획은?

=(웃음) 그것만은 말할 수 없다.

/김흥록기자 rok@

/김연지 인턴기자 yjk@

김흥록 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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