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이 10일 앞으로 성큼 다가온 가운데 월드컵 기간 중 암호화폐 결재가 증가해 암호화폐 가격 상승이 촉진된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빌리 밴브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는 포브스의 기고문을 통해 월드컵 기간 암호화폐 결제가 증가해 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 주장했다. 러시아 디지털 결제의 90%가 자체 결제 시스템 미르(Mir)를 통해 이뤄져 해외 관광객들의 결재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 봤다. 대형 카드사의 결제가 일부 차질을 빚음에 따라 해외 방문자들이 지불 수단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사용할 것이란 예측이다.
러시아 정부는 자체 결제시스템을 도입한 후 지난해 현지 금융기술센터인 핀테크가 신용카드 서비스를 차단했다. 지난 2014년 러시아는 미국의 경제 제재로 비자와 마스터 카드 등 신용카드 결제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자체 결제카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재는 제재를 우회할 방안을 찾아 대부분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게 됐지만, 디지털 지급 문제는 여전히 마찰을 빚고 있어 결제 대안 수단으로 암호화폐 거래가 활발해질 거란 분석이다.
토너먼트 경기가 열리는 칼리닌그라드 주의 기업들이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받겠다 밝힌 상태다. 호텔 및 항공사, 여행사, 레스토랑 등이 암호화폐 결제를 수락하겠다고 밝혔으며 도입을 고려 중이라 밝힌 업체들도 상당하다.
소비 동향 예측 자료에 의하면 러시아는 이번 월드컵으로 7~8월 두 달간 지난 4년간 동일 기간 러시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평균 430만 명) 보다 30~50만 명 많은 해외 방문객을 유치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지불 편의상 암호화폐로 결제하는 이용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며 이는 곧 암호화폐 가격을 인상 시킬 것이라는 예측이다.
밴브로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교환수단으로 사용될 방안과 수요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며 “이는 곧 시장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토르스텐 케플 캐나다 퀸즈대학 교수는 “지불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이 비트코인 가치에 영향을 준다”면서 “국제간 전송을 위해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은동 인턴기자 edshi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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