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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접목한 지역화폐 '속속'···노원 넘는 성공사례 될까

지역화폐 노원(NW), 2월 시행이후 지역화폐 회원 350% 증가

시흥시, 올 10월 목표로 지역화폐 시루 선보여…내년 블록체인 도입 예정

한국조폐공사도 블록체인 플랫폼 '콤스코' 구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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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 노원(NW) 가맹정 사용 모습 / 사진=노원시청 행정지원과

서울 노원구가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을 접목한 지역 화폐‘노원(NW)’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면서 이를 벤치마킹한 지역 화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시흥시가 올 10월 지역 화폐 ‘시루’를 선보이는 데 이어 조폐공사도 지역상품권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 마련에 나섰다. 지자체는 블록체인을 접목한 지역 화폐의 활성화로 공동체구축·순환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25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 블록체인을 접목한 ‘지역 화폐’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첫 지역 화폐인 ‘노원’의 성공적인 안착이 지자체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노원구는 지난 2월부터 기존의 지폐나 상품권 형태로 발행되어 사용되던 지역 화폐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지역 화폐 노원(NW)‘을 개발해 운영해 오고 있다.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2월 1,526명이던 지역 화폐 회원이 지난 6월 10일 기준으로 5,403명으로 세배 이상 증가했다. 2월 3,000만 NW이던 지역 화폐 발행액도 6,500만 NW으로 두 배 이상 올랐다. 지역 화폐의 편리성과 유용성이 입소문이 나면서 주민들의 지역 화폐 사용량도 대폭 늘었다. 3월 850만 노원이 4월 2,100만 노원, 5월 말 2,400만 노원, 6월 10일 기준 2,806만 노원으로 주민들의 이용액이 226% 증가했다.



지역 화폐를 쓸 수 있는 가맹점 수도 87개소에서 247개소로 280% 증가했다. 특히 카페, 미용실, 학원, 한의원, 서점 등 지역상인들이 참여하는 민간 가맹점 수는 66개에서 189개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지역 화폐 회원을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가맹점 신청도 크게 늘고 있으며, 행정안전부를 비롯해 서초구 등 지자체들의 지역 화폐 운영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노원시 행정지원과는 “중구, 서초구 등 지자체가 방문해 지역 화폐의 운영을 물어보는 등 NW에 관심을 보였다”며 “민간단체서 프로그램 설명을 부탁하는 등의 전화문의도 상당히 활발해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원봉사자 문의도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대가를 바라지 않던 자원봉사 등에 소정의 사례로, 보람과 동기부여가 가능케 되면서 지역 자원봉사자 참여도 매우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행정지원과는 “노원의 최종목표는 자원, 기부, 사회적 가치 확산 등의 문화가 정착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노원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흥시는 오는 10월 시흥화폐 시루 도입을 목표로 25일 부터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 자료=시흥시청 지역공동체부

지역 경제공동체 활성화를 목표로 올 하반기 시행 예정인 시흥 형 지역 화폐 ‘시흥화폐 시루’도 눈길을 끈다. ‘지역에서 돌고 도는 행복 머니’란 슬로건으로 시흥 지역 내 소비가 활성화되고 건전한 소비문화를 만들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된다. 시흥화폐 시루의 2018년 유통 목표는 약 20억이며, 2019년부터는 연간 200억여 원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흥화폐 시루는 기존 지역 화폐라 불리던 ‘고향사랑상품권’을 토대로 운영된다. 지류 기반인 지역 상품권은 ‘태환’이 가능해 1:1 현금화가 이뤄진다. 이는 마일리지 형태의 NW 보다 직접 자금이 돌아 순환경제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시흥시는 먼저 시흥화폐를 기반으로 순환경제를 도모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더해 모바일 간편 결제 지역 화폐(가칭 시흥페이 시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블록체인을 접목한 시루는 2019년 상반기 중 도입될 예정이다.

시흥시 지역 공동체과 이재환 주무관은 “노원이 공동체형에 방점을 두고 진행된 지역 화폐라면, 시흥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며 “유통의 규모가 더 크고, 노원과 달리 현금화 서비스가 가능하므로 지역 경제·골목상권 활성화 등 실질적인 도입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내다봤다. 이 주무관은 “블록체인을 결합하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구매와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지역 화폐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종이형 지역 화폐와 블록체인 기반의 시루가 병행 사용된다면 사용자 및 가맹점의 활용 편의 역시 크게 높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고향사랑상품권’을 발행하는 한국조폐공사도 지역 상품권과 블록체인을 접목한 ‘공공 모바일상품권 서비스’ 구축을 위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조폐공사 클라우드(콤스코·KOMSCO) 기반의 블록체인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해 ‘모바일’ 고향사랑상품권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모바일을 통해 안전하게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 내역도 투명하게 관리돼 지역 유통을 촉진할 수 있다. 다만 사용처는 각 지자체 조례에 근거해 상품권과 연계된 지자체 가맹점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조폐공사는 “상품권과 연계된 블록체인 서비스가 구축단계에 들어갔다”며 “내년도 시범서비스 목표로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암호화폐의 관점보다는 위변조, 신뢰성이 높은 블록체인의 기술을 높게 보고 이를 모바일상품권, 결제, 이력관리 등 데이터 신뢰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폐공사와 함께 지역상품권을 관리하는 행정안전부 신경필 사무관은 “ 지역 금융과 관련해 (4월 기준) 61개의 모바일 상품권이 유통되고 있다”며 “지역화폐의 기초가 되는 고향사랑상품권이 지류 기반으로 운영됐지만 전자, 모바일로의 이동이 확대되면서 투명한 운영이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이 속속 접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 사무관은 “모든 지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에 높은 비용을 부담하기 힘들 수도 있다”며 “중앙기관인 조폐공사가 공통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해 편리하고 안전하게 상품권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갈 것”이라 평가했다. 또 “7월 초 조폐공사와의 MOU 협약을 통해 행안부와 협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돼면 효율적인 지역화폐 운용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선 주무관은 “블록체인이 연계돼 상품권 사용이 보다 간편해질 것”이라며 “지역 내 자금유통이 활발 해 질 것이라 내다봤다.
/신은동 인턴기자 edshin@decenter.kr

신은동 기자
edshi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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