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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블록서밋]"인재·시장 모두 갖춘 한국, 블록체인 주도권 쥘 수 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 기조강연

"싱가포르 강점은 금융뿐이지만

국내시장엔 개발자·이용자 공존

규제정비땐 블록체인 거점 성장"

노보그라츠 갤럭시캐피털 CEO도

韓의 인재·열정·거래인프라 호평

암호화폐 기관투자자 진입 가속화 전망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비욘드블록서밋 서울’에서 기조강연하고 있다./사진제공=비욘드블록

“한국은 블록체인 산업을 위해 필요한 모든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곳입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밀어붙인다면 세계적인 블록체인 트렌드를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비욘드 블록서밋 서울’에서 진행한 기조 강연에서 “우리에게는 전세계 블록체인 개발자와 자본을 한국으로 모을 수 있는 단초가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해시드는 지난해 국내에서 출범한 글로벌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로 전세계에서 4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발굴해 육성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해시드 대표이자 소프트뱅크벤처스가 블록체인 산업 투자를 위해 영입한 투자파트너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80%가 넘는 스마트폰 보급률, 적은 인구에도 전세계 앱스토어 순이익 4위를 차지할 정도로 활발한 디지털 콘텐츠 구매율 등 국내 디지털 산업의 특징을 짚으며 ‘왜 한국이 유독 암호화폐에 열광하는지’에 대한 나름의 해석을 내놨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는 세계 최초로 스타크래프트리그가 만들어졌고 과거 한게임에서는 한코인이라는 가상화폐가 만들어져 서비스된 역사가 있다”며 “세계의 개발자에게 과연 어느 지역이 초기 이용자를 만들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가장 매력적인 답변을 내놓을 수 있는 곳이 바로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의 성공을 위해서는 네트워크 효과가 중요한데 이는 참여자들이 얼마나 기술적으로 연결돼 있는지, 참여자들이 얼마나 활발하게 참여하는지가 전제 조건”이라며 “기술요소는 블록체인이 발전하면서 해결될 것이라고 볼 때 참여에 관한 문제는 그동안 디지털 트렌드를 주도한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가 블록체인과 탈중앙화의 혁신을 끌고 나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이같은 측면에서 최근 아시아지역 블록체인의 거점으로 치고 올라오는 싱가포르와 비교해도 한국이 우위에 설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싱가포르에는 금융이 있지만 그게 전부”라며 “싱가포르의 경우 페이퍼 컴퍼니만을 두고 실제 개발자나 이용자는 해외에 있지만 한국의 경우 개발자와 이용자가 모두 있는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를 두고 “전통적인 정보기술(IT)산업에서는 상상하지 못했던 기회가 우리 앞에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다만 국내 블록체인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관련 제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암호화폐공개(ICO)와 벤처캐피탈의 암호화폐 투자 허용이다. 그는 “국내 블록체인 기업들이 ICO를 하기 위해 외국에서 굉장히 많은 돈을 법률 상담이나 규제 대응에 쓰는게 안타깝다”며 “더 이상 국내에서 ICO를 막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 캐피탈 최고경영자가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비욘드블록서밋 서울’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제공=비욘드블록

‘월가의 전설’이라 불리는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 캐피털 매니지먼트(Galaxy Capital Management)의 최고경영자(CEO)도 이같은 진단과 맥을 같이 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암호화폐공개(ICO)를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뒤 한국인들이 청와대에 항의하는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봤다”며 “한국인 투자자들이 시장을 움직이려고 한다는 것은 긍정적인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열정과 거래 인프라, 인재는 서구를 앞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보그라츠는 골드만삭스 투자 파트너 출신으로 암호화폐 거래, 자기자본투자, 자산 관리 등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암호화폐 전문 은행 갤럭시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말에서 올초 암호화폐 가격이 2만달러까지 급등할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8,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정확히 예측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노보그라츠는 “아시아 시장은 그 어느 곳보다도 역동적”이라며 “새로운 어떤 것이 출현하면 주저하지 않고 무엇이든 수용하려는 자세가 아시아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노보그라츠 대표는 앞으로 2~4년 내 기관 투자가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년 전만 해도 기관 투자가들은 암호화폐 또는 블록체인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며 “이제는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는 등 논의하기를 오히려 반기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기관을 비롯해 블룸버그와 같은 미국 대표 언론사도 암호화폐가 밀레니엄 세대가 이끄는 혁명이라는 점을 눈여겨 보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노보그라츠 대표는 “글로벌 은행 시스템을 쥐었다 피는 미국이 규제적으로 분명한 결정을 해줘야 한다”며 “미국 규제당국의 태세를 보면 아직까지는 당국이 암호화폐 시장과 관련해 모호한 입장만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김 대표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ICO규제를 주제로한 패널토론, 마이클 노보그라츠와의 투자간담회 등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18일까지 진행되면 둘째날에는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와 김종협 아이콘 대표 등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김연지기자 yjk@decenter.kr 원재연기자@wonjaeyeon@decenter.kr

김연지 기자
yjk@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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