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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스, 토큰 보상으로 새로운 실험···투표율 올라갈까

브루머 블록원 CEO "투표에 더 많은 보상할 것"

"매년 발생하는 4% 토큰, EOS 투표자에게 보상"

"서비스 추가 수수료 등도 투표보상에 활용"

보유자 "개인 투표 늘고 생태계 건전해질 것"

이오스 가격 상승과 램 마켓 안정화도 기대

/이미지출처=브렌단 블루머 트위터

토큰 민주주의 실험을 진행 중인 3세대 블록체인 이오스(EOS)에 새로운 바람이 불 듯 하다. 지금까지는 이오스 플랫폼을 이끌어나가는 BP(Block Producer) 선거가 토큰 보유자들의 선의(善意)로 진행됐다면, 앞으로는 투표자들에게 더 많은 보상을 주는 방식으로 바뀐다. 이러한 움직임이 투표율 상승과 건강한 이오스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EOSIO를 개발한 블록원의 브랜단 브루머(Brendan Blumer)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달 29일(현지시각) 자신의 SNS 계정에 “이오스 생태계 내 4%의 인플레이션 보상 정책을 철회하고, 이를 EOS 투표자들에게 나눠주겠다”며 “EOS 메인넷에 새로운 서비스들을 추가해서 생기는 수수료도 토큰 보유자들에게 분배하는 등 투표에 대한 보상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일단 이오스 토큰 보유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오스는 토큰 보유자들이 21명의 BP를 선출한 후 그들에게 플랫폼 운영을 맡기는 위임지분증명방식(DPos)의 합의알고리즘을 채택했다. 토큰 보유자가 투표를 하려면 자신의 이오스를 거래할 수 없게 묶어두는 스테이킹 작업을 해야 한다. 그러면 3일 동안 토큰을 거래할 수 없기 때문에 토큰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한다.

또 대량 토큰을 보유한 큰 손 이른바 ‘고래’의 존재도 소액 투자자들이 투표에 나서기를 꺼리게 만들었다. 토큰을 보유한 만큼 투표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큰 손 입맛에 맞는 정책을 제시하는 BP들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고래들이 BP에게 조건을 요구하는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이오스 투표율은 20% 선에서 횡보하면서 오르지 않았다. 토큰 민주주의를 하기엔 불완전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 토마스 콕스(Thomas Cox) 전 블록원 부사장도 최근 커뮤니티 컨퍼런스에 참석해 “투표 시스템이 아직 온전히 자리 잡지 못했다”며 “앞으로 생겨날 문제에 대해서도 낙관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브래머 CEO가 제시한 투표자 보상정책이 투표율을 얼마나 끌어올리지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스테이킹에 대한 보상을 받으면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면 참여가 늘고 투표율도 올라갈 수 있다”고 분석한다. 개인들의 투표율이 올라가면 고래가 주도하던 흐름에 변화가 생기고, 이오스 전체 커뮤니티의 발전을 공약으로 내건 BP가 당선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동시에 투표율 상승은 매도가 불가능한 스테이킹 토큰의 증가로 이어져 매도물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까지 가능하다. 결국 투표참여 증가와 가격 상승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시나리오다.

투기 문제가 불거졌던 이오스 램(RAM) 시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서승표 이오스 노드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스테이킹 및 투표에 대한 직접적 보상이 없어서 램 거래를 통한 이익 추구가 생겼다”며 “투표보상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투기성 램 거래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오스 램은 지난달 3일 가격이 10배 가까이 급등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컸다.

한편 투표 보상에 인플레이션 보상 토큰을 쓰게 되면서 WP(Worker Proposal)의 할당량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있다. 이오스는 연간 발생하는 5% 인플레이션 토큰 중 4%는 EOSIO 발전에 공헌한 사람들을 위한 보상(WP)으로 사용한다. 커뮤니티에서는 “투표에 대한 보상도 필요하지만 생태계에 공헌하는 데이터 분석가나 개발자, 개인들을 위한 WP도 남겨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서연 인턴기자 minsy@

민서연 기자
min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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