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과 서비스를 구입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지불하는 규모가 지난 9월을 기점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17개의 가장 큰 암호화폐 지불결제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비트코인을 상업적으로 활용한 규모가 5월 기준으로 6,000만 달러(677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9월 최고치였던 4억1,165억달러(4,647억원)의 14.5%에 그치는 수치다. 블록체인 리서치 스타트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의해 진행된 조사는 비트페이(BitPay), 코이니파이(Coinify), 고코인(GoCoin) 등 17개 암호화폐의 상업적 활용을 돕는 서비스 업체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상품과 서비스를 위한 지불 용도로의 사용이 감소한 시점은 암호화폐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많았던 지난해 12월과 시기적으로 겹친다. 당시보다 비트코인 가격은 50% 이상 하락한 이후에도 사람들은 암호화폐를 내다 파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킴 그라우어(Kim Grauer) 체이널리시스 선임 연구원은 “가격이 빠르게 상승할 때는 이를 상업적 용도로 사용하게 되면 손실을 보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킴은 이어 “(비트코인의) 높은 거래비용은 낮은 가격의 소비 지출을 하는 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니콜라스 위버(Nicholas Weaver) 국제컴퓨터과학연구소(ICSI) 선임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사실상 유용하지 않다”면서 “비트코인 거래의 비용은 신용카드 거래비용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 심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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