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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체제 예술가 아이 웨이웨이, 암호화폐로 '가치의 문제' 지적

아이웨이웨이와 케빈 아보쉬 협력 프로젝트, PRICELESS

이더리움 ERC-20으로 토큰 만들어 가치에 대한 역설 표현

웨이웨이, 영국 '아트 리뷰'가 선정한 '미술계 파워 100인' 중 1위

출처=아이 웨이웨이가 운영하는 웹사이트(whatispriceless.com) 캡처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이자 설치 미술가인 아이 웨이웨이가 블록체인을 이용해 난민 문제를 예술로 표현했다.

웨이웨이가 운영하는 홈페이지(whatispriceless.com)에 따르면, 그는 아일랜드 출신의 예술가인 케빈 아보쉬와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더리움의 ERC-20 토큰을 이용해 난민 문제를 표현한 것이다. 프로젝트의 이름은 ‘PRICELESS(가치를 매길 수 없이 소중한)’이다.

둘은 이더리움의 토큰 발행 표준 중 하나인 ERC-20를 이용해 두 종류의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하나는 누구도 사용할 수 없게 만들었다. 다른 하나의 암호화폐는 소수점 18자리까지 소분할 수 있고, 작은 단위의 암호화폐는 암호화폐 지갑에 담긴 후 지갑 키는 버려진다. 즉, 이 암호화폐를 다른 사람에게 전송할 수 없게 된다. 해당 지갑 주소는 종이에 인쇄되고, 이 인쇄된 종이는 예술품으로써 다뤄진다.



결과적으로 지갑 주소가 담긴 종이는 기술적으로 가치가 없다. 다만 각 개별 주소는 웨이웨이와 아보쉬가 공유한 순간순간의 상징으로 사용된다. 가령 지갑 주소 ‘0x730a459212aa9d9618fb2f1daa41539a072404d4’는 ‘차를 함께 마시다(Sharing Tea)’를 의미한다. 현재 이더스캔에 따르면 ‘PRICELESS 토큰’은 총 35차례 거래됐고, 33개의 지갑에 보관되어 있다.

Kevin Abosch and Ai Weiwei / Berlin June 22, 2018 / 출처=아이 웨이웨이가 운영하는 웹사이트(whatispriceless.com) 캡처

웨이웨이와 아보쉬는 더 많은 사람에게 암호화폐를 분배할 계획이다. 인류의 가치에 대한 교류를 높일 수 있는 누구나 해당 토큰을 받을 자격이 된다. 물론 무료다.

이 같은 프로젝트는 가치에 대한 혼란으로부터 시작됐다.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히 커지는 반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기후 변화에 대한 가치와 가족과 떨어져 시간을 보내는 난민의 가치는 어떻게 측정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케빈 아보쉬는 IT 전문매체인 마더보드와의 인터뷰에서 통해 “우리는 태어난 순간부터 사람들이 가치를 매긴다”면서 “이는 사회가 우리에게, 또 우리가 우리 스스로 행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프로젝트는 사람들이 잠시 동안이라도 많은 것에 가치를 매기는 사악한 행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하는 웨이웨이는 영국 ‘아트리뷰’가 2011년 선정한 ‘미술계 파워 100인’ 중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오랜 기간 중국의 집단 농장에서 노역에 시달렸고, 1976년 문화혁명 막바지에 유배생활을 마감하고 베이징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내 중국 정부의 탄압을 받게 되고, 현재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최근 세계적 이슈로 떠오른 난민 문제를 예술로 풀어내고 있다.
/민서연 인턴기자 minsy@decenter.kr

민서연 기자
min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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