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테라(Terra)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와 유명 투자사로부터 3,200만달러(355억원)를 투자받았다.
29일(현지시간) 테라는 3,200만달러의 자금을 바이낸스랩스, 오케이이엑스, 후호비캐피털, 두나무앤파트너스 등 암호화폐 거래소들과 폴리체인캐피털, FBG캐피털, 해시드, 1kx, 케네틱캐피털, 애링턴XRP캐피털, 트랜스링크캐피털 등 펀드들로부터 유치했다고 밝혔다. 테라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모넥스그룹, 패스포트캐피털, HOF캐피털, 카카오벤처스, GBIC, 너바나캐피털 등도 테라의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라는 투자 받은 자금을 금융시스템을 블록체인에 올리는 데에 사용할 예정이다. 암호화폐의 대중 채택(Mass adoption)의 어려움을 가치가 안정적이며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블 코인을 만들어 극복하겠다는 게 테라 팀의 목표다.
테라는 알리페이나 페이팔처럼 검증된 지급결제 서비스 모델을 사용할 계획이다. 두 서비스 모델은 글로벌 이커머스 서비스인 타오바오와 이베이에서 각각 사용되며 크게 성장했다. 테라 역시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업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티몬, 우아한형제들, 캐로셀, 포멜로, TIKI.VN, ALTHEA 등과 ‘테라 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 이들은 모두 온라인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곳이며, 한국,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호주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
신현성 테라 공동창업자는 “아주 작은 비용으로 빠르고 안전한 거래를 지원하는 게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중요하다”면서 “테라의 지급결제 시스템은 올해 4분기에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테라는 대출과 보험 등 여러 금융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라 백서에 따르면, 테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과 유사하게 여러 통화의 바스켓과 연동되는 암호화폐다. 이 통화바스켓은 IMF 회원국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담보 없이 인출 가능한 가상적인 국제 준비자산인 SDR을 구성하는 화폐다. 현재 해당 바스켓은 달러(41.73%), 유로(30.93%), 위안(10.92%), 엔(8.33%), 파운드(8.09%) 등으로 구성됐다.
테라의 바스켓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사용 가치가 있는 금, 옥수수, 목재 등의 기본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할 예정이다. 이러한 접근법은 테라가 정부의 통화정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게 하며, 법정화폐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통화정책을 구축할 수 있게 한다는 게 테라의 입장이다.
테라의 스테이블 코인은 투기적인 변동성과 정치적인 폐해로부터 안전하기 때문에 법정화폐와 비트코인 둘 다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고 백서를 통해 밝히고 있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 심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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