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석유 기반의 국영 암호화폐인 ‘페트로(petro)’로 2억달러(2,259억원) 규모의 국제 거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페트로의 실체가 의문스럽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나간 지 3일만이다.
이날 라틴 아메리카 지역 매체인 헤랄드 트리뷴(Laitn American Herald Tribune)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한 행사에 참여해 ‘페트로 스캠 논란’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2억달러 규모의 학용품과 원자재를 페트로로 구매했다”며 페트로를 실제로 활용했음을 강조했다. 다만 어떤 업체와 거래를 했는지, 왜 학용품과 원자재를 거래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페트로를 두고 스캠이라고 지적하는 이들이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현재 우리는 페트로와 관련해 경제적, 정책적으로 다른 국가와 기업들과 국제적인 협업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페트로의 기반이 되는 석유 산업 활동이 없다”며 “석유 관련 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들은 페트로의 가치가 모호하다며 “정부의 상상력에만 존재하는, 임의의 가치를 지닌 화폐”라고 비판했다.
/김연지기자 yjk@decenter.kr
-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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