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은행들이 국가 암호화폐인 ‘페트로’를 회계 단위로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방송통신업체 AFP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국가 은행에 페트로를 채택하라고 지시했다. 베네수엘라의 공공은행과 시중은행들은 앞으로 모든 금융 정보를 볼리바르화와 페트로로 표시해야 한다. 세부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마두로 대통령의 이번 지시는 국가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을 극복하려는 필사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됐다. AFP는 “경기 침체를 계기로 200만명이 넘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국경을 넘었다”며 이러한 상황을 막고자 마두로 대통령이 긴급 처방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마두로 대통령은 ‘경제 위기 극복’이라는 명목 아래 지난 20일(현지시간) 볼리바르화의 액면가를 96%가량 절하한 ‘볼리바르 소베르노’라는 새로운 화폐를 시중에 풀었다. 아울러 새로운 화폐를 페트로와 연동시키기도 했다.
현재 페트로를 회계단위로 채택한 곳은 국영 석유기업인 PDVSA가 유일하다.
/김연지기자 yjk@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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