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센터 ‘위워크 랩스(WeWork Labs)’가 초기 스타트업들을 만나기 위해 ‘아시아 블록체인&핀테크 인 서울 (Asia Blockchain & Fintech) in Seoul’ 행사의 하나인 ‘ABF Expo’ 잡페어에 참여한다. ABF잡페어는 블록체인과 핀테크 분야의 기업들과 인재들이 한 자리에 모여 블록체인 분야의 잠재적 파트너를 찾고 산업의 전망을 공유하는 자리다.
공유사무실 위워크가 운영하고 있는 위워크랩스는 액셀러레이터와 인큐베이터 협업을 통해 초기 단계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엑셀러레이팅 플랫폼이다. 위워크랩스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전 세계 300개 지점을 보유한 위워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마케팅과 투자 등 초기 스타트업이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위워크랩스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파일럿 시작해 지난 6월 전 세계 10개국에서 동시에 정식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한국에는 아시아 최초의 위워크랩스가 들어와 있어 국내 11개 위워크 중 을지로와 선릉, 역삼2호점, 여의도점에 위워크랩스가 있다. 을지로점은 교육분야, 선릉점은 헬스케어, 역삼 2호점은 바이오, 여의도 위워크랩스는 블록체인과 핀테크 스타트업들을 중심으로 엑셀러레이팅을 진행 중이다. 각각의 지점에는 또한 해당 분야의 전문가인 ‘랩스 매니저’들이 상주하며 1인 기업부터 20인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초기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돕는다.
이번 ABF행사에서 잡페어 연사를 맡은 문경록 여의도위워크랩스 매니저는 로보어드바이저 ‘뉴지스탁’을 창업, 데일리금융그룹에 매각한 경험이 있는 스타트업 선배다. 문 매니저는 “각각의 매니저들은 창업선배이자 분야별 전문가로서 초기 스타트업들이 단계별로 어떤 고민을 하고 누구를 만나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해주고, 투자가 필요하다면 투자자를 연결해주고 마케팅이 필요하다면 마케터를 소개 시켜준다”며 “스타트업들이 본업에 집중하고 그 나머지를 위워크 랩스가 메꿔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워크랩스에 합류하기 위해 스타트업들은 일종의 면접 과정을 거쳐야 한다. 문 매니저는 “이 회사가 들어올 만한 역량이 있는 지 여부는 중요하다”며 “이와 더불어 랩스 내의 스타트업끼리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다른 스타트업들과의 협업이 가능한지도 주의 깊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얼리스테이지의 스타트업일수록 내 아이템에 대해서만 전문성이 깊기 때문에 이곳에 입주한 스타트업끼리 서로 돕는 일이 많다”며 “예를 들어 여의도 위워크에는 ICO(암호화폐공개)를 준비하는 업체인 플레타와 크로스체인, 젱크가 있는데 블록체인 전문 마케팅 업체인 스타피드와 이노바운드가 함께 입주해 서로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워크 랩스의 최종 목표는 이곳에서의 협업과 멘토링을 통해 스타트업들이 더 높은 수준의 투자를 받고 성장하는 것이다. 문 매니저는 “1인부터 시리즈A 투자 이전까지의 극초반 기업들이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과 같이 페이스북 등의 다음 단계의 투자 유치에 합격하는 프로세스를 밟게 된다”고 말했다.
오는 28일 서울창업허브에서 진행되는 잡페어에선 문경록 여의도 위워크랩스 매니저와 이재연 선릉점 매니저가 연사로 나선다. 위워크랩스에 속해 있는 블록체인·핀테크 기업들은 잡페어에서 구인업체로 참여해 기업을 소개하고 구직을 원하는 인재들을 맞는다.
한편 이번 ABF행사는 총 3곳의 위워크 지점에서 진행된다. 29일에는 위워크 종로 지점에서 VIP 네트워킹 파티가 진행되고, 31일에는 위워크 본사인 서울역지점에서 네트워킹 밋업이 진행된다. 행사 마지막 날인 11월 1일에는 여의도지점에서 위워크랩스의 스타트업들을 포함해 블록체인 ·핀테크 관련 회사들이 무대에서 피칭을 하고 투자자들이 평가를 하는 랩스 데모데이가 개최된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 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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