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과 투자유치로 이스라엘의 창업 붐을 일으킨 에후드 올메르트(Ehud Olmert·73·사진) 전 이스라엘 국무총리가 6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ABF(Asia Blockchain & Fintech) in Seoul’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한국의 블록체인 컴퍼니 빌더인 체인파트너스와 이스라엘의 대표 창업지원펀드인 요즈마펀드가 손잡고 한국과 이스라엘 기업의 협업을 위한 장을 마련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전 총리는 서울시와 서울경제신문·체인파트너스·위워크·CTIA·VCG 등이 공동주최하고 블록체인 미디어 디센터가 주관하는 ‘ABF in Seoul’의 메인 행사인 ‘Fuze 2018’의 개막연설을 위해 오는 28일 한국을 찾는다.
체인파트너스와 요즈마펀드는 올메르트 전 총리 방한을 맞아 29일 오후 3시부터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한국 기업과 이스라엘 기업들이 모여 올메르트 전 총리로부터 창업과 비즈니스, 블록체인 등에 대해 깊은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준비했다. 올메르트 전 총리는 총리 시절에 이스라엘 기업인과 다른 국가의 CEO를 연결해주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요즈마펀드는 히브리어로 ‘창의’, ‘시작’이라는 뜻으로 올메르트 전 총리가 산업부 장관 시절에 해외에서 유치한 투자자금으로 만들었다.
이 행사에는 한국에 있는 이스라엘 기업 관계자와 이스라엘 진출에 관심이 많은 한국 기업 그리고 국내 중견·중소기업 2세, 해커톤에서 우승한 전 세계에서 온 엔지니어 등도 함께 한다. 21세기 이스라엘 경제성장의 비밀을 담은 ‘창업국가(Start-up Nation)’를 번역한 윤종록 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도 이 행사에 참석한다. 올메르트 전 총리는 윤 전 원장이 번역한 ‘창업국가’의 추천사를 써 준 인연이 있다. 또 ABF in Seoul의 메인 행사인 ‘Fuze 2018’의 Partner 또는 S-Participant 등급의 티켓이 있어도 참여가 가능하다.
이스라엘은 종종 한국과 비교 된다. 인구가 1,000만 명이 안 돼 사실상 내수시장이라는 것이 없다. 주변 국가에 물건을 팔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게 있어 혁신은 생존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다. 올메르트 전 총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그리고 한국의 젊은이들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혁신적인 그 무엇을 탄생시켜야 한다”며 “국민들은 존재하지 않는 현실을 상상하고 정부는 국민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데이’는 블록체인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스라엘 블록체인 기업과 세계시장의 문을 노크하는 한국 기업이 함께 하는 자리다.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을 만나고 블록체인 산업현황과 진출전략 등에 대해 현지 전문가로부터 실질적 자문은 물론 그들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ABF in Seoul’은 오는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일주일 동안 마포 서울창업허브와 장충동 신라호텔, 한강 세빛섬 등 서울 각지에서 잡페어, 해커톤, 개발자밋업, 5G·핀테크 세미나, 컨퍼런스, 블록체인 IR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ABF in Seoul은 서울시가 첫 번째로 주최하는 블록체인 행사다. /신은동기자 edshin@decenter.kr
- 신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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