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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F in Seoul]이스라엘 혁신 이끈 에후드 올메르트 전 총리, 'Fuze 2018' 기조 연설

창업열풍 주도, 해외자본 유치…이스라엘 창업국가 구축

창의력·상상력을 사업으로…실패 두려워않는 환경 갖춰야

10월30일 '창업국가의 스타트업과 블록체인' 주제 강연

박원순 시장 등 정부관계자, 대기업CEO 머리맞대고 토론

ABF, 잡페어·해커톤·개발자밋업·블록체인IR 등 행사 다양


벤처기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과 투자유치로 이스라엘의 창업 붐을 일으킨 에후드 올메르트(Ehud Olmert·73·사진) 이스라엘 12대 국무총리가 ‘ABF(Asia Blockchain & Fintech) in Seoul’의 메인 행사인 ‘Fuze 2018’에 참석해 ‘창업국가의 스타트업과 블록체인’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첫 번째 블록체인 행사인 ‘ABF in Seoul’은 오는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마포 서울창업허브와 서울핀테크랩, 신라호텔, 세빗섬 등에서 잡페어, 해커톤, 블록체인 개발자 밋업, 컨퍼런스, 블록체인 프로젝트 IR(기업 설명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메인 행사인 ‘Fuze 2018’은 10월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리고 올메르트 전 총리는 30일 오전 9시 행사를 시작하는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 올메르트 전 총리가 한국을 찾는 것은 지난 2012년 조선일보와 TV조선이 주최한 ‘제3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이후 6년 만이다.



에후드 올메르트 전 국무총리는 1973년 정치에 입문한 후 보건부·경제부·산업부 장관과 이스라엘 예루살렘 시장, 이스라엘 카디다당 대표, 국무총리 등을 역임하면서 이스라엘의 개혁을 주도하고 하이테크 창업국가로 발돋움 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건복지부 장관일 때는 의료보험법 개정의 기초를 마련했고, 예루살렘 시장으로 재직하는 10년 동안에는 대중교통 프로젝트인 경전철의 기초를 다져 예루살렘을 최신 교통기반을 갖춘 도시로 만들었다. 교육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려 하이테크 산업의 씨앗을 뿌렸다.

2003년 부총리 겸 산업통상 노동부 장관으로 임명된 후에는 수출 주도성장을 강조하면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유럽연합(EU) 등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었다. 그 결과 2006년 이스라엘은 사상 처음으로 수출 규모가 수입을 앞섰다.

이스라엘 정부에 의하면 올메르트가 총리가 된 후 첫해인 2007년은 이스라엘 역사상 모든 분야에서 가장 좋은 시기였다. 사상 처음으로 취업자는 늘고, 빈곤층은 줄었다. 경제가 성장하고 세금 수입이 늘면서 정부 살림은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메르트 전 총리의 가장 큰 업적으로 꼽히는 것은 창업자들의 서포터로 이스라엘을 창업국가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는 “마음껏 상상하고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라”고 강조하면서 “정부는 국민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올메르트 전 총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창업국가를 만들기 위해 “국민들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사업으로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며 “정부가 앞장서서 글로벌 투자자를 유치하고, 기금화해서 아이디어가 좋은 이스라엘 벤처회사에 투자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해서 만든 것이 ‘요즈마’라는 창업지원 펀드다. 요즈마는 히브리어로 ‘창의’, ‘시작’이라는 뜻으로 이스라엘의 모태펀드다. 해외에서 유치한 투자자금으로 펀드를 만든 후 200여 명의 전문가가 모인 ‘OCS’(Office of Chief Scientist)를 통해 펀드를 운용하도록 했다. 정부가 창업 비용의 60% 만큼 지분투자를 하고, 성공하면 창업자가 정부 지분을 되사고 실패하면 정부가 손실을 떠 안는 구조다.

창업국가를 위해선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올메르트 전 총리가 말하는 정부의 역할은 “많은 국민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는 “인생은 실수의 연속이고, 잘못된 판단을 할 수도 있지만 정부가 나서서 그것을 이해하고 보듬어 줘야 한다”며 “실패를 해 본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고, 실패를 용인하고 용기를 북돋워 줘야 국민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창업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국 정부에 시사하는 바가 큰 점이다.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천연자원’은 없지만, ‘두뇌’는 풍부하다. 창업을 결심했을 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시작할 수 있는 창업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정부의 핵심 역할이다. 올메르트 전 총리는 안보를 위해 팔레스타인과 평화유지 정책을 펼치면서 경제적으로는 혁신을 도모해 ‘안보와 투자’라는 투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핵 위기’와 ‘경제 위기’에 직면한 한국 정부가 새겨들어야 하는 부분이다.

이스라엘 청년들은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해외 자본력을 기반으로 두려움 없이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그 결과 부족한 천연자원과 60년 넘는 영토분쟁 등 악조건 속에서도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이스라엘은 첨단 기술회사를 3,000개 이상 보유하고 있고,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도 64개나 된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숫자다.

에후드 올메르트 전 총리는 ‘ABF in Seoul’ 행사에 참석해 박원순 서울시장 등 국내외 정부 관계자와 대기업 CEO, 블록체인 기업, 스타트업, 해커톤 우승자 등과 만남을 갖고 창업과 블록체인 등에 대해 깊은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김연지기자 yjk@decenter.kr

김연지 기자
yjk@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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