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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이 키운 ‘실리콘’···거래량 업비트의 360분의 1

실리콘 하루 거래 1759건에 그쳐

적자 속 30억 출자…성과는 미미

사진 제공=코빗.


코빗이 적자 상황에서도 자본을 투입해 추진한 실리콘 블록체인의 실제 이용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발 주자인 업비트의 기와체인과 비교하면 거래 규모 격차가 뚜렷하다.

31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실리콘 스코프 기준 전일 실리콘 블록체인의 하루 거래(Transaction) 건수는 1759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업비트의 기와체인 테스트넷에서는 62만 9560건의 거래가 발생했다. 실리콘에서 발생한 거래 건수는 기와체인 대비 0.28%, 약 36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거래 건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실제 활용도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다. 거래량이 늘어날수록 수수료 수익 확대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리콘은 코빗과 블록체인 기술기업 오지스의 합작법인 하이드로우가 출시한 블록체인이다. 지난해부터 테스트넷을 가동했지만 올해 9월 출시된 기와체인과 비교해도 거래 규모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하이드로우는 지난해 설립됐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자체 블록체인 ‘베이스’를 출시한 사례처럼 거래소 주도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코빗은 당시 하이드로우 지분 30%를 확보하기 위해 30억 원을 출자했다. 지난해 코빗의 영업손실이 168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자 상태에서 비교적 큰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하이드로우는 합작법인이면서 동시에 코빗의 주주이기도 하다. 2024년 말 기준 하이드로우는 코빗 지분 2.06%(60만 859주)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 주체와 피투자 법인이 상호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코빗은 하이드로우에 힘을 실어왔지만 실리콘의 이용지표는 부진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오세진 코빗 대표의 연임이 결정되면서 업계에서는 투자 이후 성과와 경영 판단을 두고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코빗 관계자는 “오세진 대표의 연임 결정은 특정 투자 건의 단기 성과가 직접적으로 연계된 것은 아니”라면서 “실리콘 체인과 관련한 향후 계획은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코빗이 키운 ‘실리콘’…거래량 업비트의 360분의 1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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