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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F in Seoul]창업국가 이스라엘의 선진 블록체인 기술을 만난다

에후드 올메르트 전 이스라엘 총리 'ABF' 행사 참석

이스라엘, 창업국가에서 블록체인 선진국으로 도약

IT 강국·스타트업 지원…블록체인, 전 분야에 접목

지난해 10곳 ICO로 4.8억 달러 유치…전세계 13%

서비스 구현속도 빨라…보안·미디어·AI 등 속속적용

암호화폐 정책 갈피못잡는 한국 정부, 돌파구 될까


벤처기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과 투자유치로 이스라엘의 창업 붐을 일으킨 에후드 올메르트(Ehud Olmert·73·아래 사진) 전 이스라엘 국무총리가 8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ABF(Asia Blockchain & Fintech) in Seoul’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창업국가 이스라엘의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 현황이 관심이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신문·체인파트너스·위워크·CTIA·VCG 등이 공동주최하고 블록체인 미디어 디센터가 주관하는 ‘ABF in Seoul’은 오는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마포 서울창업허브와 신라호텔 등에서 잡페어, 해커톤, 블록체인 개발자 밋업, 콘퍼런스, 블록체인 프로젝트 설명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올메르트 전 총리는 지난 2012년 조선일보와 TV조선이 주최한 ‘제3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이후 8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창업국가의 스타트업과 블록체인 산업’에 대해 기조 강연을 한다.



올메르트 전 총리는 총리 시절에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마다 이스라엘 기업인과 다른 국가의 CEO를 직접 연결해주는 것으로 유명했다. 해외 자본을 유치하고 사업의 확장하기 위해선 정부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올메르트 전 총리는 이스라엘을 창업국가, 하이테크 국가로 만든 인물이다. 이스라엘은 사이버 보안·안보·반도체·수자본 기술분야에서도 선도주자로 꼽히지만,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강자다.

이스라엘 블록체인 산업은 성장세가 뚜렷하다. 강력한 정보기술(IT), 스타트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기반으로 신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포브스는 이스라엘의 높은 기술적 채택과 특허 출원,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 움직임 등을 이유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경제 10위로 꼽았다.

지난 1월 이스라엘 시장조사 업체 ‘IVC리서치센터’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지난해 이스라엘 기반 기업 10곳은 ICO(암호화폐공개)를 통해 4억8,000만 달러(약 5,300억원)가 넘는 자금을 모았다. 글로벌 ICO 모금액 37억 달러의 12.9%나 된다.

지난해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한 시린랩스(Sirin Labs)는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폰으로 1억5,780만 달러(1,700억원)를 유치했다. 시린 운영체제(OS)를 개발하고 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핀니(Finney)도 공개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애플리케이션(DApp)는 물론 암호화폐 채굴도 가능한 모델이다. SRN 토큰을 통해 하드웨어 기기를 통한 각종 증명도 지원한다. ICO 이후 1년도 안 됐지만, 실제 제품 서비스를 구현했다.

핀테크·보안·미디어 등 다방면에서 블록체인을 빠르게 도입하는 추세다.

이스라엘 기반의 비영리 단체인 스타트업 네이션센터(Start-Up Nation Central·SNC)에 따르면 지난해 이스라엘의 블록체인 기술 벤처 기업 수는 60개로 2016년 38개에 비해 60% 가량 늘었다. 또 지난해 이스라엘에서 진행된 ICO는 17건으로 블록체인 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롤 모델로 꼽히는 방코르(Bancor)도 이스라엘에서 시작했다.

이스라엘 블록체인 스타트업 지도./자료=Israelic Blockchain Association

실생활에서도 암호화폐 사용에 적극적이다.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량을 보여주는 코인힐스 기준으로 지난 29일 현재 이스라엘의 비트코인 거래순위는 44위다. 주변국 요르단 77위, 이집트 60위보다 높다. 통계청 기준 인구수 845만 명, 세계 99위로 세계 14위인 이집트(9,937만 명)와 비교하면 월등한 비트코인 사용량이다.

지난해 국제법적 수도인 텔아비브에만 4개의 암호화폐 ATM기기가 설치됐을 정도다. ATM기기를 통해 이스라엘 법정화폐 셰켈로 비트코인을 사거나 팔 수 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도 높다. 비트코인을 선호하는 1만명이 모인 모임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블룸버그는 “이스라엘 인구가 미국의 40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단한 규모”라며 “이스라엘에서 비트코인의 인기가 얼마나 높은지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정부도 암호화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이스라엘 정부는 비트코인을 과세 자산으로 허용하고 ICO 규제도 시장 친화적이다. 지난 3월 ‘ICO 적극 허용’ 방침을 주장한 안트 가타가 이스라엘 증권당국(ISA) 의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 중앙은행(BOI)이 재무부와 함께 법정화폐인 ‘셰켈’의 암호화폐 버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켈의 가치와 일치하는 디지털 암호화폐 발행이 유력하다. 현지 매체 더예루살렘포스트는 익명의 재정관리 공무원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셰켈로 이뤄지는 모든 거래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기록될 것”이라며 “투명한 거래를 가능케 하는 디지털 화폐는 암시장 거래를 양지로 끌어 올릴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강국으로 급부상 중인 이스라엘은 한국을 어떻게 바라볼까?

한국 기업과의 교류·협력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는 상황이다. 지난 5월 이스라엘 대사관이 주최한 ‘이스라엘 블록체인 기업 설명회’에서 한국을 방문한 오하드 토포 TCK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스라엘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이 6,000곳이 넘는 기술 강국”이라며 “블록체인을 비롯해 인공지능(AI)ㆍ사물인터넷(IoT) 등 분야에서 한국의 혁신과 이스라엘의 기술력이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혁신경제를 주도한 에후드 올메르트 전 이스라엘 국무총리가 ‘ABF in Seoul’ 행사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암호화폐 정책에 갈피를 못 잡고 있는 한국 정부에 어떤 혜안을 제시할지 관심이다. /신은동기자 edshin@decenter.kr

신은동 기자
edshi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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