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직연금 계좌인 ‘401k’에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를 담을 수 있게 하면서 가상화폐가 글로벌 자산 시장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401k의 가상화폐와 사모펀드, 부동산 등 대체 자산 투자를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401k의 미국의 대표적인 퇴직연금 계좌다. 401k를 통해서만 약 9조 달러(1경 2494조 원)가 운용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식이나 채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같은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 주로 투자해왔지만 이번에 가상화폐에도 문을 연 것이다. 401k 운용규모는 전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과 맞먹는다.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401k는 거대한 자본의 풀”이라며 “가상화폐를 매수할 수 있는 통로가 확대되면서 더 많은 투자자들이 생태계에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기대감에 가상화폐가 일제히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8일 오전 11시 20분 기준 코인마켓캡 기준 24시간 전 대비 1.72% 오른 11만 6883달러에 거래됐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이날 한때 5% 넘게 올랐고 리플(XRP)은 10% 이상 급등했다. 솔라나도 4%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관련기사 18면
- 도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