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 토큰 세일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세계적으로 이뤄진 토큰 세일의 4분의 1가량을 UAE가 차지했다”며 “미국이 선방하던 지난해와 판도가 완전히 뒤집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UAE는 토큰 세일 규모로 전 세계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토큰세일에 필요한 자금을 가장 많이 조달한 국가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는 상황이 역전됐다. 1위를 달리던 미국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약 2,900만 달러(336억원)를 조달하면서 7위권에 머무른 반면 지난해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던 UAE는 2억달러(2,317억원) 이상을 토큰에 투자한 것이다. 대표적인 조세 회피처로 여겨지는 카이만 제도는 UAE의 뒤를 이었으며 규제 친화적인 싱가포르는 3위에 머물렀다.
이러한 역전 상황에 대해 전 세계 토큰 세일 규모를 추적하는 웹사이트 ‘코인스케쥴(Coinschedule)’의 알렉스 벨라우(Alex Buelau) CEO는 “이 트랜드는 미국 시장의 규제 관련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미국 규제당국이 ICO(Initial Coin Offering·암호화폐공개)의 증권 여부를 논하는 등 토큰 세일과 관련한 엄중한 단속이 이뤄지면서 이러한 우려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UAE는 은행 도입용 암호화폐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등 (암호화폐) 채택에 있어 앞장서고 있다”며 “UAE는 암호화폐 생태계에 규제 프레임 워크를 세우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김연지기자 yjk@decenter.kr
-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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