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2주 만에 11만 달러를 재돌파했다. 미중 무역 협상 재개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을 강세장 재점화의 신호로 해석하며 최고가 경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1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BTC는 11만 223.19달러에 거래됐다. 전일 대비 4.17% 급등한 수치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 가격도 일제히 뛰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은 6.37% 올라 2667.89달러를 기록했다. 엑스알피(XRP)는 전일 대비 2.61% 상승한 개당 2.32달러에서 거래됐다. 솔라나(SOL)는 4.36% 오른 159.74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는 BTC가 전일 대비 3.07% 상승한 1억 5038만 7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5.23% 오른 363만 9000원, XRP는 1.73% 상승한 3169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중 무역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주요 가상자산의 급등세를 이끌었다. 양국은 9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회담을 재개했다. 앞서 지난 5월 10~11일 제네바에서 열린 무역 협상에 이어 두 번째 회담이다. 제네바 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던 미중 무역 협상이 활로를 찾게 되면서 미국 증시도 다우를 제외하고 일제히 랠리했다. S&P500은 2월 이후 처음으로 6000선을 넘어섰다.
조 디파스콸레 비트불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2주 만에 11만 달러를 돌파했다는 것은 조정 국면 이후 다시 강세 모멘텀이 살아났음을 보여준다”며 “이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면 12만 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전일과 동일한 62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룩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 김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