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쓰촨(四川)성 다두(大渡)강의 수력발전소 근처에 불법으로 건설된 암호화폐 채굴장 조사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쓰촨성 간쯔현의 토지자원국이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채굴장을 발견했다”며 “이를 조사하기 위해 경제정보국의 위원회가 구성됐다”고 말했다.
불법채굴을 진행하던 채굴장은 중국의 주요 하천인 쓰촨성 다두강의 수력발전소 주변에 위치해 있다. 높은 채산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값싼 전기를 확보해야 한다. 발전소와 가까워질수록 전기요금은 저렴해진다. 간쯔현 토지자원국 관계자는 “전력공사가 관할하는 구역에서 채굴장을 운영하려면 적합성 여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세계 비트코인(BTC)의 70%는 중국에서 채굴되고, 그중 70%는 전기가격이 저렴한 쓰촨성 다두강 유역에서 생산된다. 특히 6월부터 9월까지 지속되는 우기(雨期)가 시작되면 수력발전의 효율이 높아져 전기값이 더 저렴해진다. 간쯔현 경제정보국 관계자는 “우리는 외부 투자자가 다두강 유역에서 채굴에 관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 조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