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암호화폐 ‘글로벌코인’ 출시를 앞두고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맥스 카이저(Max Keiser)는 페이스북 코인이 기존의 알트코인을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페이스북의 글로벌코인이 리플을 포함한 수백 개의 알트코인을 불필요하게 만든다”며 “알트코인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이라는 거대한 플랫폼 기업이 송금업 비즈니스를 제공한다면 “블록체인 결제대행 회사들이 모두 쓸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슈와츠(David Schwartz) 리플 최고기술책임자는 “리플에 대한 이해도가 없는 의견”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카이저의 주장을 “암호화폐의 기술적 특징을 이해하지 않고 암호화폐를 이분법적으로만 나누는 비트코인 미니멀리스트(Minimalist)의 견해”라고 일축했다.
페이스북의 참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견해도 있었다. 국내에서 소액 해외 송금업 라이선스를 취득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코인원 트랜스퍼의 신원희 대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암호화폐 해외 송금을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페이스북이라는 거대 글로벌 기업의 참여는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코인이 우리나라에 안착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신 대표는 “페이스북이 송금업을 시작할 경우 리플이나 스텔라와 같은 사업자는 더 많은 경쟁에 노출되는 것이지만, 우리나라의 제도적 환경을 고려하면 국내에서 페이스북의 암호화폐가 활용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 조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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