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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리브라는 스캠 vs. 역사적 분수령"…크립토 진영도 갑론을박

루비니 교수 "이름만 블록체인, 독점 기업 이익도구"..크립토 진영 인사 동조
"탈중앙 5가지 기둥 하나도 충족 못해..진짜 블록체인 아니다"
"암호화폐 대량 사용 시대로..페북, 혁신의 길 가고 있다"
변동성 줄이고, 실제 사용에 주력..이커머스 등 새로운 판 짜고 있다

  • James Jung 편집장
  • 2019-06-19 14:31:57
'페북 리브라는 스캠 vs. 역사적 분수령'…크립토 진영도 갑론을박

“이름만 블록체인이다. 수 십 억 사용자로부터 시뇨리지(seignorage 인세)를 챙기는 독점 기업의 사기(scam)다.”-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역사적 분수령에 도달한 순간이다. 페이스북은 과거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비즈니스 판을 짜고 있다.”-마크 메이 시티그룹 수석 인터넷 애널리스트

페이스북이 18일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 백서를 공개한 이후 크립토 진영에 몰고 올 파장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거대 기술 기업이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정책당국이 강력한 견제를 예고한 상황에서 리브라는 블록체인-암호화폐 진영 내에서도 호불호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탈중앙 논란 재연..“기다리던 대량 사용 찬스?”
리브라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데이비드 마커스는 리브라가 다른 암호화폐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으로 ‘매매 및 교환 수단’이라는 점을 꼽았다. 비트코인 등 상당수 암호화폐가 투자 수단, 투자 자산에 머물러 있다면 리브라는 20억 이상 유저들의 실생활에 적용되는 디저탈 화폐라는 것.

리브라의 성공은 크립토 진영이 간절히 기다리고 있던 ‘대량 사용’의 기회인 동시에 가치 변동성이 심하고, 실적용이 요원한 다른 암호화폐의 종말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지위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비트코인도 그간 누려왔던 ‘암호화폐의 암호화폐’라는 명성을 내려놔야 할지도 모른다. 대량 사용 시대가 열렸을 때, 플랫폼으로서의 처리 속도, 투자 대상으로서의 가치 저장성, 가격 안정성 측면에서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이에 대해 크립토 진영 일각에서는 리브라가 탈중앙화 원리에서 벗어나 있고, 페이스북이라는 거대 기업이 거래 데이터를 독점하는 돈 벌이 수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리브라의 모순..중앙화에서 탈중앙화로?
이 같은 공격의 선봉에 아이러니하게도 암호화폐와 비트코인에 대해 독설을 내놓기로 유명한 뉴욕대 루비니 교수가 있다. 그는 “리브라는 사적이고, 승인을 전제로 하며, 중앙화되고, 소수 독점적인 멤버들에 의해 운영된다”며 “독점 기업이 벌이는 사기 행각(A monopoly scam)”이라고 일갈했다.

평소 루비니와 대립각을 세우던 아이코닉의 패트릴 로리 CEO는 루비니 교수의 의견에 동조한다는 트윗을 던지기도 했다. 로리 CEO는 창펑자오 바이낸스 CEO와 트윗하는 과정에서 “루비니 교수가 집중화된 금융 서비스의 위험을 이해하는 것 같다”며 “페이스북은 사용자 데이터를 팔아 넘길 것이고, 사용자의 구매 습관, 가처분 소득이 모두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리브라 백서에는 27개 협회 참여 기업들이 우선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초기 투자도 하지만 리브라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네트워크를 개방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비트코인 인플루언서인 안드레아스 안토노폴로스는 “페이스북이 리브라 블록체인에 대해 통제권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다른 부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며 “리브라가 페북 소유가 아니라는 말은 넌센스”라고 비판했다. 중앙화 모델로 시작한 리브라가 탈중앙화로 나아간다는 것 자체를 믿지 못하겠다는 것.

그는 블록체인이라면 ‘개방성, 공공성, 중립성, 검열 저항성, 국경 없음’ 등 5가지 특성을 충족해야 하는데 리브라는 단 하나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페북 리브라는 스캠 vs. 역사적 분수령'…크립토 진영도 갑론을박

비즈니스 새 판을 짜고 있다
기존 암호화폐 진영이 이렇다할 대량 사용 케이스 하나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페이스북의 혁신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반론도 있다. 리브라 코인의 지갑인 칼리브라는 P2P 결제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칼리브라 측은 “소형 가맹점들이 이용하는 QR코드 등 다양한 P2P 결제를 지원할 것”이라며 “리브라가 확산됨에 따라 가맹점 내에서의 결제 시스템(POS) 등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20억 명 이상의 소비자와 다양한 가맹점을 새로운 방법으로 연결함으로써 기존 암호화폐 진영과 페이먼트 프로젝트와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시티그룹의 마크 메이 수석 인터넷 애널리스트는 “리브라는 우리가 알고 있던 암호화폐와는 다른 접근법을 쓰고 있다”며 “당일 배송 같은 이커머스의 부분적인 개선이 아니라 소비자와 가맹점을 연결하기 위한 커뮤니티의 건설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은 역사적인 분수령에 도달해 있으며, 비판에 직면해서도 혁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 수석이 이 같은 분석을 하는 이유는 리브라 협회에 참여키로 한 기업들이 각자 거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자, 페이팔 등 결제 부문 뿐 아니라 우버, 코인베이스 등 공유 경제와 크립토 시장에서도 고객 베이스가 탄탄한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페이스북 사용자에 이들 협회 참여 기업들이 가세하게 되면 과거에 보지 못한 새 판이 놓여진다는 주장이다.

리브라의 이 같은 구상이 구체화됨에 따라 기존 암호화폐 진영에서 파편적으로 진행되어 왔던 이커머스, 서플라이 체인, 국제 송금 등의 프로젝트들이 강력한 경쟁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James Jung기자 jms@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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