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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X 블록체인]②한컴시큐어 “스마트시티의 중심엔 블록체인이 있다”

서울시, 전주시와 함께 블록체인 시범사업 진행 중

스마트시티에 블록체인+사물인터넷 플랫폼 적극 활용할 것

하반기 자체 블록체인 서비스 출시 예정

한컴시큐어 노윤선 대표 / 제공=한컴시큐어

“머지않은 미래에는 분산된 디지털 자산을 자유롭게 거래하는 환경이 조성될 겁니다. 그 중심에는 한컴시큐어의 블록체인 서비스가 있을 거구요. 이를 위해 올해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서비스 역량을 키워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 20일 한컴타워에서 만난 한컴시큐어 노윤선 대표는 이같이 말하며 다가오는 하반기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민·관 사업 진행하며 바쁘게 보낸 상반기

한컴그룹의 계열사 한컴시큐어는 인터넷 뱅킹과 사이버 트레이딩 분야 등에서 안전성을 제공하는 보안 인프라 업체다. 보안기술에 자신 있던 한컴시큐어는 지난 2017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다양한 시범사업을 통해 작년에는 자체 보안기술을 활용한 블록체인 플랫폼 ‘한컴 에스렛저 (Hancom SLedger)’와 블록체인 기반 보안솔루션 ‘한컴 블록체인 시큐리티 스위트 (Hancom BSS)‘를 선보였다.

노윤선 대표의 상반기는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갔다. 한컴시큐어는 지난 4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공공선도 시범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돼 시간제 노동자를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도입을 추진했다. 노 대표는 “블록체인을 통해 노동자들은 일한 만큼 권리를 보호받고, 정부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노동 데이터를 활용해 더욱 정교한 공익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시청과 협력하기도 했다. 한컴시큐어는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함께 전주시 지역 산업 육성을 위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디지털 트윈’을 추진했다. 이처럼 올해 진행된 사업의 중심에는 모두 블록체인 플랫폼 에스렛저가 있었다.

한컴시큐어의 사업에 금융권도 관심을 보였다. 금융권에서 주목한 부분은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한 ‘대출 잠재고객 확보’다. 은행이 대출을 제공하기 위해선 대출자의 신용을 평가할 수 있는 근거자료가 필요하다. 그동안 시간제 노동자들은 이를 증빙해줄 마땅한 신용자료가 없었다. 노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 노동자 권익 플랫폼에 쌓인 데이터는 금융 상품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뛰어난 보안 역량과 서비스 마인드로 고객 사로잡는다

한컴시큐어가 이처럼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던 비결은 무엇일까. 노 대표는 “뛰어난 보안 역량과 고객을 생각하는 컨설팅”이라고 답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데이터의 신빙성을 보장하는 데 최적화된 기술이지만,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까지 해결하진 못 한다”며 “보안에 특화된 한컴시큐어는 시큐리티 스위트를 함께 제공해 신뢰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컴시큐어가 보안업체로써 쌓은 역량이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된 것이다.

고객사를 배려하는 서비스도 빛을 발했다. 노 대표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하는 많은 기업이 TPS(초당거래량) 같은 기술적 장점을 어필하지만, 고객의 입장에선 블록체인을 적용했을 때 뭐가 좋은지 분명하게 아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고객사의 큰 그림을 같이 그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물론 쉬운 일만 있던 건 아니다. 여전히 국내에선 블록체인 기술을 비트코인(BTC)이나 ICO(암호화폐공개) 사기와 관련지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아 사업에 차질이 생길 때도 있었다. 암호화폐에 관한 불투명한 규제도 걸림돌이었다. 노 대표는 “토큰 혹은 암호화폐와 다소 무관한 분야부터 집중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사회의 모든 것에 디지털 형태로 가치를 부여하고, 상호 간 거래를 위해 (자산을) 토큰화 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사물인터넷에 블록체인 더해 정확도 높인다

한컴그룹은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스마트시티를 선정했다. 스마트시티에는 모빌리티, 인공지능, VR·AR 등 한컴그룹의 기술력이 총동원된다. 각 기술은 스마트시티 플랫폼 위에서 상호호환하며 4차 산업의 ’혈액‘과 같은 정보 데이터를 구축하게 된다.

한컴시큐어는 특히 블록체인과 IoT를 연동시킨 BIoT(Blockchain Internet of Things) 플랫폼을 활용해 스마트시티 안전성과 편의를 높이고자 한다. 그는 “스마트시티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물인터넷 데이터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연결하면 신뢰성을 확보하고 관리비용도 낮출 수 있다”며 “이를 활용하면 소방안전 시뮬레이션을 더욱 정교하게 운영하고, 주차공유 서비스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컴시큐어는 오는 하반기에 B2B·B2C를 대상으로 하는 각각의 자체적인 블록체인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노 대표는 “(이를 위해) 여러 민관 사업들을 진행하며 서비스 경험을 쌓는 중”이라며 “출시 예정인 서비스에 대해선 하반기에 더욱 자세히 밝힐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조재석 기자
ch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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